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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공원’은 이제 팬들에게 되돌려 주라!!!

작성일| 2017-07-27 15:11:06 조회수| 1396

 

 

‘위니월드‘는 작년 10월 서울경마공원 주로 내 공원에 개장한 말과 직업체험을 결합한 테마파크다. ’위니월드‘는 마사회가 800여억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개장 이후 매달 7억∼8억 원의 적자를 내다 지난달 16일 운영이 중단됐다. 그전까지 ’위니월드‘자리에는 가족과 함께 찾았던 경마팬들이 가족이 함께 경마를 즐길 수 있었던 유일한 장소였던 곳이다. ’가족공원‘으로 불리었다.

 

팬들에 한 마디 상의나 설문조사도 없이, 일언반구도 없이 어느 날 마사회는 멋대로 서울경마장 주로 내 공원을 텃밭 갈듯 뒤집어엎었다. 그야말로 서울경마장은 입구에서부터 대형공사장비와 덤프트럭들이 난리를 치며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요란한 공사판이 되었다. 무심히 지나는 이들은 아마 서울경마장을 다시 만드는지 궁금했을 테고, 팬들은 영문도 모른 채 어수선함을 인내해야했다. 다만 주로 내 ‘가족공원’을 빼앗긴 것만을 어렴풋이 감지한 채 와중에도경마를 즐길 수밖에 없었다.

 

현명관 전 마사회장은 서울경마장의 팬들의 즐거운 ‘가족공원’을 맘대로 탈취해 없애고 그 자리에 800여억 원을 들여 ‘위니월드’를 세웠다. 세우는 과정 내내 별별 소문이 나돌았지만 그들만의 공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끝이 났고 작년 10월 마침내 요란하고도 성대하게 개장을 했으나 불 켜진 ‘위니월드’는 불 꺼진 듯 조용하기만 했다. 팬들은 그 때야 눈치를 챘다. 그 때야 알아챘다. 뭔가 잘못 된 각본에 의해 ‘가족공원’이 없어졌고 잘못 기획된 ‘위니월드’가 그 자리에 들어섰다고 눈치를 챘다.

 

나라는 개장시기에 맞물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온통 시끄러웠고, 구경만 할 수 없었던 국민들은 촛불을 켜들고 광화문 광장에 토요일 밤마다 모였다. 결국 대통령은 탄핵 당하고 그 부역자들은 줄줄이 오랏줄에 묶여 구치소로 모여들면서 12월 ‘가족공원’의 없앤 장본인 현명관 전 마사회장은 마사회를 떠나갔다. 아무도 800여억 원의 공금을 맘대로 주물러 터트렸던 그가 가는데 아얏 소리도 못했다. 뒤에 남은 마사회 직원들 중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일인가. 묻고 싶다.

 

감사원 감사를 자청했던 전회장은 아직 건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부역했던 몇몇 마사회 직원은 징계를 받았다. 감사원은 ‘위니월드’에 관해 감사결과를 내 놓았지만 흡족할만한 결과는 아니다. 당면한 문제는 공중분해가 된 800억여 원은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쳐도 팬들은 ‘가족공원’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인데 불구하고 마사회는 유유자적이다. ‘위니월드’의 향후 사용여부에 관한 연구용역을 외부에 의뢰했다니 말이다. 연구결과는 6개월이 걸려 올해 말쯤에나 결론이 나온다는 담당자의 전갈을 받으면서 마음이 씁쓸하고 착잡했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야 하는 팬들의 입장이야 나처럼 속에 불이 나겠다. 끝나고 난 후 속만 상해야하는 입장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연구용역이고 어쩌고 떠들지 말고 기왕에 시설한 시설물을 팬들과 가족 모두 쓸 수 있도록 그냥 그대로 가족공원으로 하루 빨리 전에 가족공원처럼 되돌려 주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그래야만 하는 것이 마사회가 팬들에 조금이나마 사죄의 길이 되며 경마를 사랑해 온 팬들에 대한 정중한 예의가 아닐까.

 

‘위니월드’에 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 지난 19일자 한국일보 기사를 소개한다.

 

“한국마사회가 지난달 사실상 문을 닫은 말 테마파크의 운영 위탁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임대료를 깎아주고 사업비가 늘었는데도 받을 값을 올리지 않는 등 법령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현명관 전 마사회장의 측근이 사업타당성 검토 보고서 내용을 미리 알고 단독 응찰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

 

19일 감사원이 공개한 ‘테마파크 운영 위탁업체 선정 관련 공익감사 청구’ 결과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해 5월 광고대행업체 어메이징월드앤컴퍼니(AWC)와 말 테마파크 ‘위니월드’ 운영 위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마사회 내규인 ‘고정자산관리규정’에 따라 토지ㆍ시설 감정평가액에 기반한 수수료(임대료)를 책정하는 대신, 450억원의 건설비를 20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도록 순매출액에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임의의 방식으로 임대료를 정했다. 내규에 따랐다면 연간 32억5,000만원이었을 수수료가 이 때문에 19억6,000만원으로 깎인 것이다.

 

마사회 담당자들은 이후 사업비(건설비)가 증액됐지만 수수료를 재산정하지도 않았다. 국가계약법상 입찰 가격이 바뀌면 재공고를 하지 못하고 대신 새 입찰 공고를 내야 한다. 하지만 마사회는 2015년 11월에 냈지만 AWC 1곳만 응찰하는 바람에 유찰된 1차 입찰 뒤 사업비가 450억원에서 487억원으로 늘었는데도 같은 해 12월 첫 입찰 공고와 동일한 내용으로 재공고 입찰을 진행했다. 마사회는 AWC 단독 참가로 재공고 입찰마저 지난해 1월 유찰되자 결국 같은 해 5월 AWC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그 결과 위니월드 운영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논란이 초래됐다는 것이 감사원 설명이다. 마사회 담당자들은 “1차 유찰이 된 상태에서 건설비가 증액됐다고 수수료율을 더 올려 새로운 입찰을 진행하기 어려웠고, 테마파크는 수익 극대화보다 공공성 확보가 주 목적이라 기존 임대차 방식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마사회장을 상대로 규정을 위반해 임대료를 산정하거나 법률을 어겨가며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고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라면서 주의 조치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사업 기획부터 AWC가 관여해 주도했고 ▦AWC가 설계용역 이전부터 위탁 운영사로 선정된 것처럼 준비하는가 하면 ▦AWC를 위해 마사회가 입찰 실적 제한 폐지 등 공모 기준을 완화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거나 문제가 없다며 종결했다. AWC가 사업타당성 검토 보고서 내용을 사전에 알고 단독 응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업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업체와 AWC가 협력업체 관계였던 만큼 보고서 내용을 AWC가 알았을 개연성이 있으나 마사회가 AWC에 제공한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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