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목록

칼럼

코리아레이스 칼럼 코너입니다

제11회 경기도지사배

작성일| 2017-09-22 18:55:10 조회수| 1221

 

마사회가 연초에 발표했던 대상경주 시행 계획을 이것 저것 많이 수정했다. 오는 24일 일요일 9경주를 애초에는 제23회 ‘문화일보배’를 두 살배기 경주로 발표했었으나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슬그머니 제11회 경기도지사배로 둔갑시켜 놓았다. 물론 잠간 경마방송을 통해 공지사항으로 고지했겠지만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 팬들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될 것 없으니 모른채 넘어간다. 그러나 연간 경마계획에 따라 치밀하게 경주마 출전을 준비하는 경마창출자들  입장에는 여간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겠다.

 

서울경마장에서는 일요일 제9경주에 경매마들로 한정한 국산마 두 살배기 대상경주 제11회 ‘경기도지사배’를, 부산경마장에서 같은 날 같은 조건으로 펼쳐지는 제9회 ‘GC 트로피’ 특별경주를 펼친다. 올해 들어 첫 국산마 두 살배기들이 출전하는 경주다. 연말 12월 3일에 펼쳐질 두 살배기들의 막판 결승전이 될 제10회 ‘브리더스컵’을 향한 격돌이 시작된 셈이다. 따뜻한 봄날 어미 품을 떠나 경주마의 길에 들어선 망아지들이 그 싹수를 가늠하게 될 대상, 특별경주가 서울, 부산 각 경마장에서 2개씩 소화하고, 결국 최종적으로 서울, 부산 오픈 대상경주에서의 맞대결로 2018년 국산마 세 살배기 판도를 예측케 한다. 사실상 국산마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가늠하는 타작 마당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10월 28일 토요일 서울경마장에서 제13회 ‘과천시장배’나 29일 일요일 부산경마장에서 펼쳐질 제1회 ‘김해시장배’를 통해 경매마 한정이 풀린 모든 국산 두 살배기들 가운데 선발된 우수마들이 양 경마장의 대표해 12월 ‘브리더스컵’에서 격돌하게 된다. 결국 우승마는 최고의 통합 챔피언으로 등극하여 휘파람을 불며 한해를 마감하고 세 살배기로 기분이 좋은 새해를 맞는다. ‘브리더스컵’은 실제로 한국경마의 내일을 가늠하는 데 큰 역할을 맡아왔다. 2018년 3관마의 탄생을 예고할 수 있거나 내년도 국산마의 춘추전국시대인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브리더스컵’을 통해 서울,부산 통합 챔피언이 서울경마장에서 탄생되었지만 세살까지 위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서울경주마들이 갓 태어난 두 살배기 경주에서는 부산을 제압하고 팽팽한 우위를 보였지만 늘 한 해만 지나면 부산경주마에게 여지없이 밀리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로 들 수 있겠지만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관록과 전통보다 열정과 노력이 통할 수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부산경마장의 마방에서 월등한 경주마가 배출되며 국제무대에 진출 한국경마를 각인시켜주었고, 국내에 유치했던 '코리아컵'이나 '코리아 스프린트' 두 대회에서도 부산경주마가 한국경마의 체면을 세워주었다. 한국경마의 중심이 이미 부산경마장으로 이동했다 해도 할 말은 없다. 경주마의 사양이나 훈련에서만은 인정을 할 수 있지만 기수들의 기량에서는 아직 서울경마장을 따라 올 수 없겠다.'경기도지사배'에 최종 출전하는 경주마는 11마리다.

 

수말 5마리가 55kg 등짐으로 출전하고 암말이 53kg 등짐을 지고 6마리가 출전한다. 2마리씩 출전시킨 조교사가 셋이나 된다. 여유 있는 마주들이 있어 신마 구입이 순조롭게 이뤄진 탓에 한 마리도 출전시키지 못하는 마방도 많은데 비하면 행복하겠다. 기수도 그렇지만 조교사도 부익부빈익빈을 비켜 갈 수 없는 것이 경주마의 성적에 따라 마주들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비싼 경주마를 구입해 관리를 위탁했는데 늘 바닥만 기며 상금벌이가 시원치 않으면 잘 나가는 마방으로 경주마를 옮기는 것이나, 조교사가 능력이 되는 경주마를 출전준비를 잘 시켜 기승시킨 기수가 기대 밖의 성적을 내면 기수를 갈아 앉히는 것이나 똑 같은 경우다. 그러니 두 세계의 부익부와 빈익빈은 끝일 줄 모르고 계속된다. 경마의 본질이 경쟁이기 때문에 조교사나 기수 모두 피할 수 없는 길이다. 

 

성적이 좋아 경주마들이 상금을 많이 벌어들이면 마방은 신마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잘나가는 기수에게 기승을 부탁해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부유한 마방을 계속 꾸려갈 수 있다. 이번 대회 두 마리씩 출전시킨 박대흥, 서인석, 이관호 마방 역시 최근 1년간 성적이 8위권 안에 드는 마방들이다. 그만큼 신마 수급이 잘돼 우수한 망아지를 많이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경주마는 잘 타는 기수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기대하겠다.  

 

33조 서인석 마방은 8에클레어뷰티(유승완)를 2억400만원의 고가에 낙찰시켜 데려 온 만큼 아직 우승을 맛보지 못했으나 그 가능성을 막강하게 보여주었던 만큼 이 대회에 몸값을 충분히 해줄 것을 기대한다. 못지않은 5초인마(최범현)도 1억원을 호가하는 비싼 만큼 이미 3전에 2승을 거두며 화려한 성적을 냈던 터라 경쟁력을 보여주겠다. 가격이 곧 능력이다 등가의 법칙이 언제나 성립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재력만으로 이 두 마리를 농락할 수 있는 경주마는 18조 박대흥 마방의 2장산제국(김용근)을 꼽을 수 있겠다. 결국 잘나가는 마방의 잘나가는 기수가 고삐를 잡은 세 마리가 팬들의 관심을 모으며 선전할 수 있는 기대주로 부상하겠다. 

 

다만 아직 모든 출전마들이 경주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큰 경주에 흔들리지 않고 얼마나 잠재력을 다 발휘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 되겠다. 불량주로에서도 막판 무섭게 역습에 성공했던 인상적인 37조의 심승태 마방의 9이천쌀(빅투아르)과 최고의 기수가 몰고 나온 42조 이관호 마방의 10행운골(문세영)이나 최근 선전하는 이찬호 기수가 대차게 몰아줄 7끌어주는손(이찬호)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적수들이다. 아무튼 공략이 쉽지 않은 경주로 분석된다. 초접전이 기대되는 단거리 국산마 두 살배기 첫 대상경주에서 뛰어난 예비 준족이 탄생되길 바란다.

  • 맨위로
  • 이전
  • 다음
칼럼표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175 제36회 그랑프리 2017.12.08 422
174 주니어 그랑프리 제10회 ‘브리더스컵’ 2017.12.01 318
173 인터넷경마(Knetz)의 부활 2017.11.24 470
172 제13회 경남도지사배와 제14회 농협중앙회장배 2017.11.17 394
171 제14회 대통령배 2017.11.03 699
170 이애리 경마예상가 2017.10.27 1251
169 마사회의 전산능력 제고 !! 2017.10.24 736
168 김용근 기수와 페로비치 기수의 진검 승부!! 2017.10.20 949
167 ‘가족공원’이 팬들에게 되돌아온다? 2017.10.13 855
166 제11회 경기도지사배 2017.09.22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