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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동아배 프리미어경주

작성일| 2018-03-24 12:40:11 조회수| 2451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은 한국선수의 체질이나 체력에 걸 맞는 빙상 종목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체질과 체력에 걸 맞는다고 세계 정상급 선수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일까. 끊임없이 뛰어난 선수들을 육성하려면 일찍부터 선수를 발굴해야하고 발굴한 선수는 개개인의 잠재된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여 선수의 자질에 맞도록 훈련 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모든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은 종목에 따라 각기 다른 재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만으로 불가능한 경마가 왜 많은 사랑을 받아 왔을까.

 

경마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것은 다른 어떤 종목의 스포츠보다 즐기는데 재미가 쏠쏠해서이고 경주마라는 매개체가 살아있는 경주마이기 때문이다. 우수한 경주마를 만들려고 선진국들은 부단히 노력해왔다. 경주마의 질적 수준을 높이려고 좋은 혈통을 보존했고, 양산을 통해 경주마를 확보했다. 경주마를 보호하려고 빼어난 기수를 양성해 경마의 흥미를 돋구어왔다. 또 다른 재미를 위해 경주로를 잔디와 모래로 나누며 경주거리를 다양하게 개발하여 시행한다. 오로지 팬들의 입맛에 맞추려는 노력이다.

 

한국경마가 두바이 카니발에 도전해 장, 단거리 경주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줘 박수를 보낸 적이 있다. 세계경마에 도전하는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조금씩이나마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자랑이다. 파트원의 경마 선진국이 팬들의 재미를 위해서 다양한 거리에서 다양한 경주를 펼친다. 가까운 일본 중앙경마는 10개의 대형경마장을 순회하면서 펼치는 경주거리가 놀랄 정도로 다양하다. 그들은 생산에서부터 우리가 쇼트트랙 선수를 단, 중, 장거리 선수를 일찍부터 가려내 훈련시키듯 망아지 때부터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용으로 분류하고 계획해 훈련시킨다.

 

다변화한 자원 때문에 단거리에서 중거리, 장거리경주가 하루 종일 골고루 이어진다. 물론 일본도 지방경마는 하루 종일 1200이나 1400m 단거리경주가 펼쳐지다가 후반경주에 한 두 경주가 중, 장거리를 끼워 넣는다. 팬들의 흥미가 반감되는 것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경주거리를 다양하게 운용하는 것은 경마의 수준을 높이고 팬들의 흥미를 돋우는 일이고 경주마의 발전을 도모하는 바른 길이다. 2014년부터 한국경마가 조금씩 퇴색했다. 여러 가지 이유 중 경마의 본질을 훼손하는 다양한 경주거리 시행에 제동이 걸린 것은 큰 문제라고 제기했었다.

 

지난해부터 마사회와 경마창출단체가 인식했던지 단거리경주만을 내놓던 것을 선회해 올해 들어서는 제법 중장거리 경주 편성이 많아져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바람직한 변화임에 분명하다. 지난 3~4년간 한국경마가 얼마나 병들어 갔는가를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많은 팬들이 그로 인해 등을 돌리고 경마장을 떠나갔다. 이제라도 마사회가 깨닫고 흥미 있는 경주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을 보인다면 팬들이야 다시 돌아오겠지만 회장이 바뀔 때마다 세웠던 경마 선진화를 위한 장기계획만은 휘둘려져선 안 되겠다.

 

내일 일요일 마지막 11경주에 1등급 혼합경주 1200m 단거리 경주가 펼쳐진다. ‘스포츠동아배’로 이름이 지어진 일반경주보다 상금이 높은 프리미어경주다. 특별, 대상경주보다는 상금이 적지만 출전마들은 대상경주격의 경주마들이다. 아주 흥미로운 경주임에 분명하다. 대상경주 상금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대상경주 급 경주를 유도해내는 것이 마사회가 할 일이다. 경주 거리가 경주의 흥미를 반감 시키는 것이 아니라 출전마들간의 전력의 차가 팬들을 맥 빠지고 김빠지게 한다. 그런 경주를 원하지 않는다. 팽팽한 적수들이 박빙의 경주를 펼치는 것을 보려고 경마장을 찾는다. 그래서 일 년 내내 45개의 특별, 대상경주에 기대를 걸며 경마장에 갈 날을 기다린다.

 

내일 11경주에는 대상경주 급의 박빙의 경주가 펼쳐진다. 출전한 12마리는 국산, 미국산, 호주산이지만 연령에서는 전성기의 4세에서 9세까지 다양하다. 질주습성 또한 다양해 출발부터 먼저 앞장에 나서면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경주마들이라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피할 수 없겠다. 가장 먼저 선두에 나설 수 있는 12어나더스마트원(미 거 4세 임기원)이 외곽을 극복하면 유리하게 경주를 주도하겠다. 아직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않은 터라 기대를 걸어 볼 1순위지만 관록의 명마들이 즐비하게 포진했다.

 

앞 뒤 안보고 선행 싸움에 가세할 8파랑주의보(미 수 8세 이철경)과 장거리까지 선전해 온 5실버울프(호 암 6세 김동수)도 초반부터 강공이 예상된다. 선두 세 마리를 끝가지 물고 늘어질 3에이스러너(마 수 4세 박태종)와 11최강자(미 거 5세 빅투아르) 등이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가세해 결승선 직전까지 혼전을 피할 수 없어 볼만하겠다. 초중반까지 심한 몸싸움으로 선두권에 빈틈이 생기면 막판 일격을 준비하고 나설 전형적인 추입마 1원더볼트(미 거 8세 김태훈)가 짜릿한 역습을 시도할 복병으로 거세게 밀어 붙이겠다. 출전마 절반이 입상 가능한 한판이라 끝까지 재미가 쏠솔하겠다.

 

일반경주나 프리미어경주나 특별, 대상경주를 불문하고 모든 경주가 재미있다면 팬들은 봄 날 벚꽃 축제라고 떠들어대지 않아도 모두 경마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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