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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경마에는 이혁기수

작성일| 2018-07-06 13:39:26 조회수| 911

장마철과 혹서기가 겹친 7월이 오면 경주로는 진흙탕물로 범벅이 돼는 날이 부쩍 많아진다. 이 때쯤이면 전력사정 때문에 중단됐다 시행했다 번복해 온 야간경마 시행여부를 놓고 왈가왈부했었는데 최근 몇 년째 좋아진 전력사정으로 하니, 안 하니 걱정이 없어졌다. 한국마사회도 생각의 변화를 가져와 SNS시대에 걸맞게 공지사항을 경마팬 개개인에게 '7~8월 야간경마 시행안내' [공지]가 왔다. 바람직한 변화다.

 

대한민국 국적의 대형항공사 오너와 가족들이 해댄 갑 질에 국민들은 이제 크게 놀라지도 않는다. 독점사업이 가져 다 준 병폐다. 한국경마도 독점을 향유하며 졸고 있다가 급격히 팬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앗 뜨거워라! 한다. 경마를 돌리기만 하면 팬들이 몰려오던 시절이 끝나면서 적극적으로 팬들의 참여를 독려해야하는 자세가 지금이라도 필요하겠다. 진즉에 한국마사회는 경마팬을 섬기는 자세로 철저히 무장했었다면 이런 내리막길을 맛 보지는 않을 수 있었을 텐데...이제라도 잘하면 된다. 엊그제 한국마사회가 발표한 2018년 야간경마 시행일정은 아래와 같다.

 

<2018년 야간경마 시행일정 ○ 7.6(금)~9.2(일) : 금, 토 야간경마 / 일 주간경마 ○ 고객입장시간 : 금(12:30), 토(12:00), 일(09:00) ○ 1경주 출발시간 : 금(14:30), 토(14:00), 일(10:45) ○ 마지막 경주 출발시간 : 금(21:00), 토(21:00), 일(18:00)한여름 밤을 수놓을 2018년 야간경마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야간경마가 부활되기 전 3년간은 노을경마로 야간경마를 대신했다. 여름철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야간경마가 폐지되면서 대안으로 펼쳐졌던 노을경마를 접고 2016년부터 전력사정이 좋아지면서 야간경마가 다시 재개됐다. 지난 2년간 금요경마는 야간으로 펼쳐졌으나 서울경마는 토요일 하루는 야간경마를 시행했고, 일요일은 노을경마와 엇비슷한 첫 경주를 늦게 출발해 마지막 경주를 한 시간 늦게 7시에 종료하는 어중간경마가 작년부터 뿌리를 내렸었다. 올해는 그 것이 바뀐다. 달라진 내용은 금, 토일 양일은 본격적인 야간경마가 펼쳐지고, 일요일은 평상대로 주간경마로 아예 돌아간다. 야간경마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팬들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대목이라 방점을 찍어 홍보해야한다.

 

부산경마장 야간경마 금요 첫 경주는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하고, 서울경마장 토요 첫 경주는 오후 2시에 출발하고 두 경마장 마지막 경주는 모두 밤 9시에 끝난다. 실제로 해가 긴 여름철은 일몰이 늦어지기 때문에 환상의 야간경주는 고작 세 개경주다. 서울경마장의 11개 경주 가운데 9, 10, 11경주야말로 본격적인 야간경주로 펼쳐진다. 단 세 개의 야간경주를 즐기려고 여느 때와는 달리 많은 경마팬들이 경마장을 찾는다. 처음 경마장을 찾은 팬들이면 경마 외 한 여름밤의 묘한 정취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덕분에 주간경마에 비해 매출액이 부쩍 늘어나 야간경마기간 잠간 한국경마가 회복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순간 착각에 빠질 수도 있지만 9월이면 썰물 빠지듯 다시 평상대로 돌아간다.

 

모든 경마팬들이 야간경주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주간경마보다는 야간경마의 정취를 훨씬 좋아한다. 시원한 관악산 골바람 불어오는 서울경마장 조명탑에 라이트가 켜지며 생기는 어둠 속 불빛 터널 속을 경주마가 달리는 것을 보는 것만은 한여름 밤의 멋진 구경거리임에 분명하다. 많은 팬들이 야간경마에 환호하는 것을 그것에서 찾을 수 있겠다. 또한 주간경마에서 보다는 야간 경주에 익숙하지 못한 경주마와 기수로 인해 이변 경주가 많아지면서 배당금도 주간경주보다 훨씬 쏠쏠하기 때문에 더욱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닐지.

 

야간경주에 변수는 출발은 빠르나 뒷심이 딸려 앞장에 나섰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맥없이 무너지던 주간과는 달리 야간경주에서 단독선행을 결승선까지 무난히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고액배당을 터트리는 매력을 발산한다. 야간주로에서 유난히 밤눈이 밝아 기량이 주간보다 좋아지는 기수가 뜻밖의 선전을 해줘 이변의 경주를 만들어 내는 것 또한 그냥 간과할 수 없다. 더하면 경주마의 질주습성이나 경주거리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속출하기도 하는데 더욱 재미가 있으려면 누가 뭐래도 적중의 빈도가 높아져서 쏠쏠한 배당금이 내 손으로 들어오는 데 있다.

 

유난히 여름에 강한 기수를 찾아내면 적중의 빈도를 높일 수 있으면서 경마를 통해 무더위를 날려 보낼 수 있겠다. 모든 스포츠가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므로 더욱 많은 재미를 찾을 수 있듯이 경마는 더 많은 정보를 보유해야 적중을 맛 볼 수 있다. 서울경마장 최고인 문세영 기수가 의외로 여름성적이 저조했다는 것은 오래전 몇 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이 칼럼을 통해 전달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7~8월에, 여름에 약한 문세영기수를 야간경주에서 조금 덜 봐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고, 반대로 전천후 기수이지만 임기원 기수를 따라가면 적중에 성과가 컸었다.

 

전제할 것은 입상 가능성이 엇비슷한 경주마가 출전한 경우다. 턱도 없는 경주마가 출전했는데 노리는 것은 금물이고, 강력한 우승 기대마를 문세영기수가 고삐를 잡았다고 지워버리는 것 또한 적중보다는 큰 배당만을 노리겠다는 욕심에 불과하다. 주야를 막론하고 선행에 나서면 거리를 불문하고 끝까지 버티며 맛있는 배당을 안겨준 이혁 기수는 올 야간경주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 수 있겠다. 야간경주에 기수들의 시야가 주간보다 훨씬 협소해진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이혁의 시야는 야간에 보다 넓었으며, 좀 더 빠른 출발을 했던 장점을 높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관악산 산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결승선 앞에서 여러 가지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경마는 어쩌면 베팅보다는 분위기에 흠뻑 젖어질 수 있다. 오늘부터 야간경마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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