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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기수는 누구?

작성일| 2018-08-08 14:08:54 조회수| 1255

한국경마에서 최고의 기수는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상금도 많이 벌어들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경주에서 실패하고 돌아오면 예시장에서 갖은 야유와 비난을 받는다. 외국경마에서는 이미 볼 수 없게 사라진 광경이지만 서울경마장에는 예전보다야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그런 광경을 가끔 목격한다.

 


어느 집단에서든 최고에 오르려면 끝없는 도전이 불가피하겠다. 문세영기수는 10년 전 2008년 처음으로 박태종기수를 제치고 최고기수에 등극했다. 다음해 다시 빼앗았던 최고기수 자리는 박태종 기수에게 내주었다. 이듬해 2010년 다시 재탈환하면서 2016년까지 문세영 기수는 내리 7년간 독주체제를 지키며 누구의 도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작년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서울경마장을 떠났었다. 3개월 만에 돌아왔으나 3개월간의 공백 때문에 용병 페로비치 기수에게 최고의 자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2017년 한 해 106승을 거두며 최고의 자리를 꿰찬 용병 페로비치 기수가 지난 3월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작년 97승으로 2위에 올랐던 김용근 기수의 시대를 예고했다. 84승을 거두며 턱밑까지 추격했던 문세영 기수를 따돌리면서 자신감을 얻었던 그는 서울경마장으로 오기 전 부산경마장에서 최고의 기수였기 때문에 깜짝 놀랄 일은 아니었다. 박태종과 문세영의 용호상박의 시대는 요즘처럼 빼어난 용병기수들이 없었기에 잘 만들어진 능력마에 기승하는 것이 두 기수에게는 쉬웠다. 지금보다 훨씬 경주마의 능력차도 컸기 때문에 두 기수 중 한 기수라도 입상에 실패하면 고액 배당이 바로 터지곤 했다. 경주에 실패하는 날에는 두 기수에 쏟아지는 야유와 비난이 대단했었다. 그 때는 그랬다. 많은 팬들로부터 두 기수가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야유와 비난도 그에 못지않았다.

장기간 독주시대 일궈낸 문세영 기수는 박태종 기수에 비하면 한국경마의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많은 벼화가 뒤따르면서 발전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용병기수들의 진입으로 기수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7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던 문세영이 잠시라도, 이를테면 기승정지나 작은 부상이거나 기타 개인사정으로 경주로를 떠나게 되면 일단 조교사들은 나름대로 작전에 많은 변화를 꾀해야 한다. 그의 궐석으로 인해 기수의 기승 판도가 바뀌면서 능력마의 입상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자연히 바닥배당이 높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경마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많은 명마들이 명멸했고, 최고의 마방과 최고의 기수들이 활약은 대단히 컸다.
 
팬들은 지난 3월 페로비치 기수의 귀국으로 문세영 기수와 김용근 기수, 두 기수의 진정한 타이틀전을 기대했다. 그랬던 것이 김용근 기수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부상으로 경주에 나서지 못했고, 문세영기수는 지난 6월 부상으로 오는 9월까지는 기승하지 못하면서 춘추전국시대로 들어섰다. 더더구나 올해는 유난히 기수들의 부상이 많았다. 그만큼 경주가 치열했다는 반증이겠다. 최근 부상으로 기승하지 못하는 기수가 박태종을 비롯해 문세영, 함완식, 최범현, 장추열, 지하주에 신인 문성혁 기수까지 내 노라 하는 기수에서 신예기수까지 부상 중인 기수가 물경 7명이다.

 

이 자리를 빌려 그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아무튼 두 기수의 진정한 타이틀전을 올해에 보기엔 어려워졌다. 그새 용병기수들에게 능력마들이 돌아가면서 서울경마장의 기수 판도가 바뀌었다. 서울경마장 휴장 직전까지 최고의 기수에는 안토니오 기수가 50승으로 홀로 앞장에 나섰다. 페로비치 기수가 떠난 후 용병기수들의 활약이 지지부진했었는데 불구하고 최고기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안토니오 기수가 진가를 발휘했다. 임기원(48승)과 김동수(46승)기수가 그의 뒤를 바짝 따라 붙으며 경쟁기수로 나섰고, 결국 올해는 세 기수가 연말까지 상위 그룹을 형성하겠다. 세 기수 가운데 새로운 최고기수의 탄생을 기대하겠다.

 

경마에서 마칠 인삼은 고전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조교사가 믿고 맡긴 경주마를 몰아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기수는 언제나 전력을 다 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하고 조교사의 작전지시대로 실전에서 100%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아무리 빼어난 경주마라도 기수가 우승으로 몰아가지 못하면 허탕인 경마에서 물론 경주운(運)도 따라줘야 한다. 일 년 내내 계속되는 경주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행운까지 따라줘야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기수!

 

과연 안토니오 기수가 선두를 지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용병기수가 최고의 기수에 등극하느냐, 임기원과 김동수 기수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냐에 관심을 갖는다면 관전에 재미를 더할 수 있겠다.

 

세계 어느 경마장을 막론하고 기수의 세계는 공평하지 않다. 톱 기수와 바닥 기수는 공존하고, 둘 간의 서로를 지우며 연결되기 때문에 좋은 기수는 늘 좋은 성적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경주마를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기수의 길을 갈 수 있다. 대신 실전에서 잠깐의 방심으로 인해 자칫 실수를 하는 날에는 믿고 베팅을 했던 팬들이나 믿고 기승을 맡겼던 마방은 기수의 재기용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실수의 횟수가 빈번해지면 경주마의 재기승은 당연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좋은 기수는 계속 탄탄대로를 달리는 반면에 준비도 부족하고 욕심만 앞서서 신통치 못한 성적을 거두는 기수는 기승 기회를 줄이면서 고전하게 된다. 경마장의 일상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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