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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배기수 롱런 도와주기!

작성일| 2018-09-27 14:56:21 조회수| 241

 

한국경마의 역사는 어느 때를 기점으로 카운트를 해야 할까. 사실 100년의 역사를 운운하지만 시작된 지점을 분명하게 찾기란 쉽지 않다. 한국마사회의 연혁을 살펴보면 1898년 5월 외국어학교 훈련원에서 학생들이 펼친 나귀경주가 이듬해까지 이어졌다. 그 뒤로 10년이 지난 1907년 한강 백사장에서 기병들의 경마가 펼쳐지기도 했다고 기록한다. 1914년 용산 구 연병장에서 조선공론사가 주최하는 조선경마대회가 있었는데 이는 한국경마에 있어 최초의 언론사배 경마대회가 아니었을까 추정할 수도 있겠다.

한국경마의 효시는 1922년 5월 최초의 경마법인으로 간주되는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가 주관한 첫 경마 시행에 초점을 맞춘 듯싶다. 일제치하에 있었던 사실들을 단편적으로 정리해 한국마사회의 연혁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지방 대도시마다 경마구락부가 생기면서 한국경마의 전신인 조선경마가 활성화되었으나 오래가지는 못했다. 해방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지방경마구락부들은 경영난에 부딪히면서 문을 닫게 된다. 해방직전인 1942년 2월에 조선마사회령이 공포되면서 조선마사회 정관이 인가되었고, 초대 마사회장도 임명되었다.

 

해방이후 신설동경마장에서 첫 경마를 시행하면서 조선마사회는 한국마사회로 불리게 됐다. 초대회장은 나명균으로 임명되었지만 그에 대해 전해지는 얘기는 없다. 그냥 한국경마사에 이름만 등재돼있을 뿐이다. 그 때도 지금처럼 정치적인 입김에 의해 지명되었었는지는 알 수가 없겠다. 지금처럼 연간 7조원의 매출을 내는 대 공기업의 수장인 마사회장을 도나 개나 아무나 앉혔을 리는 없었겠다. 시대가 경마를 국민레저로 발 돋음 시킬 전문가이면서 전문경영가가를 절실히 요구하지만 아직도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렇게 되기엔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 조금 조금씩 한국마사회법이 바뀌어 가고 있다. 팬들을 위해 얼마나 재미있는 경마를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매출을 어떻게 유지해갈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갈 것인가에 고심하겠다. 경마관계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더디고 더디게 바뀌는 것은 어림짐작으로도 알 수가 있다. 최근 들어 경마장 안에서의 자살사태가 그 것을 입증하고 관리사 노조의 경마장 입구에서의 쟁의 사태를 보면 느낄 수 있겠다.

 

조교사는 만63세가 되면 면허를 반납하고 마방을 떠나야한다. 그에 비해 기수는 만60세가 되면 기수면허의 갱신할 수 없다. 마사회법이 그렇다. 국민의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함께 노동연령도 높아졌다. 즉 정년시기가 늦춰지는 것이 작금의 변화다. 불구하고 지난여름 기수양성학교 1기생인 김양선, 정지은, 하재흥과 2기였던 양재철 조교사가 마방을 떠났다. 왕성하게 경주마를 관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사회법이 정한대로 떠나야 했다. 조직의 선순환을 위해서라면 할 말이 없겠지만 그야말로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는 직업인데다 경험이 물에 오른 전문가들이 오래전에 만들어진 마사회법에 따라 떠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볼 때가 왔다.

 

일제치하에서 만들어진 조선경마가 한국경마로 발전했다. 일본말로 만들어진 용어가 순 한국말로 바꾸어오는데도 꽤 오랜 세월이 소요되었다. 아직도 남아있는 용어들이 있지만 일본경마는 세계경마로 나갔는데 한국경마는 이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한국경마는 지난 세월 필요한 것을 그 때 그때 바꾸기보다는 쓸데없는 것을 많이 바꾸는데 힘을 많이 써 왔다. 그 중 가장 많이 바꾼 것은 아마도 팬들도 다 아는 대상경주의 명칭이겠다. 회장이 바뀌고 틈만 나면 바뀐 것이 대상경주의 명칭과 경마장 명칭이었다. 한국경마의 발전과는 거리가 먼 오히려 발전을 저해하는데 쓸 것들만 쓸데없이 많이 바꾸며 오늘까지 왔다.

 

잠간 왔다가 돌아가는 한국마사회의 회장은 물론이거니와 회장의 부임 기간만 비유를 맞추며 잘 적응하려는 직원들도 똑같이 주인의식이 부족했던 탓에 바꾸지 않아도 될 것이나, 표피적인 것만을 이리저리 바꾸면서 오늘까지 왔다. 와중에도 한국경마는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어서 신기하리만큼 발전했다. 거기엔 경마창출단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겠다. 한국경마는 경마창출단체들의 복지문제나 팬들의 서비스문제에 골몰했어야 했는데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제부터라도 세상이 바뀌어가는 속도와 비슷하게라도 한국마사회는 생각을 많이 바꿔야겠다.

 

올해로 1979년 기수로 데뷔한 김귀배(4297전(314/315/370/416/426)기수가 40년째 기승한다. 현역 기수 중 기징 오랫동안 기수로 활약하는 셈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난칸지방경마에서 생애 최다승 7,151승을 올렸던 가와사키경마장 소속의 ’사사끼 다께미‘기수가 우리나이로 만64세에 퇴역했다. 아직도 그를 기리는 특별경주가 매년 가와사키경마장에서 열린다. 그의 대기록을 올해 깬 오이경마장의 ‘마도바 후미요’기수는 1973년에 데뷔해 45년째 기승한다. 63세의 노익장이지만 젊은 기수 못지않게 펄펄 날면서 인기를 얻을 뿐 아니라 지방경마 흥행에 앞자에 서고 있다.

 

그에 비할 수 없는 실정이지만 김귀배 기수가 ‘마도바’ 기수처럼 대접을 받는다면 젊은 날 명마 포경선과 그랑프리를 석권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성적이 좋지 못했던 것에 이유를 달자면 인기 기수에 편중했던 기승기회 때문도 늘어 놀 수 있겠다. 그는 늘 부진마와 주로에서 고전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도 최근 호흡이 잘 맞는 미국산 젠터러너와는 펄펄 날고 있다. 좋은 경주마와 만나면 김귀배 기수가 더 좋은 성적을 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귀배 기수가 한국경마에 가장 오래 기승한 기수로 남으려면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겠다. 아름다운 경마스토리를 만들 어 가려면 그에게 보다 좋은 경주마를 기승할 기회가 주어질 것을 바란다.

 

한국마사회가 가까운 일본처럼 기수와 조교사의 면허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마사회법을 손질한다면 가능해 질 수 있고, 아울러 경마창출에 평생을 받쳐 온 그들에게 더 시간을 주는 것은 한국경마가 한 발자국 더 나가는 길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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