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목록

칼럼

코리아레이스 칼럼 코너입니다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작성일| 2018-10-19 11:59:38 조회수| 240

 

지난여름의 무섭게 몰아치며 끊임없이 지속됐던 폭염도 선득선득 불어오는 초겨울 바람에 까맣게 잊혀 진다. 무더위 속에 펼쳐졌던 제21회 브라질 월드컵에서 비록 한국축구는 16강에 진출할 수 없었지만 강호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그 바람에 국민들과 축구팬들의 외면을 되돌릴 계기를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새로 부임한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펼친 네 경기에서 무패의 전적을 보여주면서 다시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지난10월엔 피파 세계 5위였던 우루과이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승을 거두었던 것은 국민들과 축구팬들이 그를 믿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동안 한국축구가 단 한 번도 이겨 본적이 없었던 난적 우루과이를 이겼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오랫동안 우루과이에게 패했던 한국축구의 아픈 기억을 지울 수 있었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축구협회는 국내감독으로 국가대표팀을 끌어가려고 갖은 애를 썼지만 번번이 좌절되면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 실력이 출중한 감독이 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축구팬들은 ‘히딩크’감독 시절에 썼던 월드컵 4강 신화의 아득한 추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다시 한 번 그 때의 환호를 기대해봤지만 국내사령탑들은 그날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는 걸로 따지자면 세상에 경마에 따를 만 한 것이 또 있을까.

한국경마는 제주도에 조랑말 경마장을 만들면서 최초로 수적으로는 두 개의 경마장을 보유할 수 있었다. 부산경마장이 생기기 전까지는 두 개의 경마장이 있는 나라였었다. 정통경마와는 형태도, 맛도 달랐지만 상당히 오래 동안 전국 경마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주경마나 뒤늦게 개장한 부산경마도 사실 서울경마장에서 중계를 하지 않았다면 굴려갈 수가 없었고, 홀로서기가 어려웠을 테다. 현지에서의 매출액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이 미약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자치도로서 설수 있기까지 전국의 팬들이 부단히 베팅을 해왔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지금이야 관광객들로 법석을 떨고 있지만 조랑말경마는 제주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반면 제주도는 국산 경주마 생산의 요람으로 그 몫을 해줬다. 내륙의 경주마 목장보다 자연 환경이 앞서 경주마 생산지의 중심지로써는 더할 나위가 없었다. 제주도는 한국경마와인연이 참으로 깊다. 그래서 만은 아니겠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내 걸고 지난 2013년 11월부터 ‘제주도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를 서울경마장에 신설했다. 어느새 5년이 지났다. 첫 회, 두 번째 회는 국산마 1등급 장거리 경주로 펼쳐졌으나, 세 번째 대회부터 국산암말 단거리 경주로 바꾸면서 애초 국산마 생산지를 기리자는 뜻을 대상경주에 색일 수 있었다.

드디어 일요일(21일) 서울경마장 일요 9경주에 1400m거리에서 제6회가 막을 올린다. 서울경주마 9마리, 부산경주마 7마리가 도전해 게이트를 꽉 채운다. 내 노라 하는 국산암말들이 총 출동하는 셈이다. 출전 분포는 성장기의 세 살배기 7마리, 전성기의 4세마 7마리로 반반이고 5세마 한 마리, 6세마 한 마리가 가세한다. 첫 회에 서울경마장의 명마 '지금이순간'이 우승을 끝으로 마감한 이후 내리 네 번은 부산경주마들이 압도했다. 지난 4, 5회를 제패했던 7인디언스타(한 암 6 28전/11/4 다실바)가 여섯 살 배기로서 세 번째 도전해 3연패를 노리겠지만 그리 쉬울 것 같지 않은 것은 출전한 16마리 모두 우승이 가능한 대등한 적수들이기 때문이다.

 

대상경주뿐 아니라 모든 경주에 출전한 모든 경주마들은 우승을 향해 달린다. 미세한 경주마의 능력 차이와 기승 기수의 실력 차이와 그날의 경주운이 뭉뚱그려져 우승마가 나오고 순위가 결정될 뿐이다. 가끔 헐렁한 경주를 보면 경주마의 능력 차도 많이 나는데 능력 우위경주마에 실력이 뛰어난 기수가 고삐까지 잡으면 베팅하기엔 좋아도 뻔한 경주가 되니까 경주를 보는 재미는 반감된다. 바로 얼마 전에 치러진 ‘KRA컵 클래식’경주가 그랬다. 그러나 대등한 적수들이 몰려든 이번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는 그야말로 변덕이 심한 암말에다 실력 차를 가늠하기 어려운 적수들이 모였고, 내 노라 하는 기수들이 모두 나섰기 때문에 재미가 최고조에 달할 경주로 흘러가겠다. 반면에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겠고, 반대급부로 배당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단거리 경주인 만큼 순발력으로 초반 승부수를 던질 선행군의 초반 선행싸움이 볼만하겠다. 건너편 직선주로가 끝나고 3~4코너 돌아설 때까지 자리다툼이 치열하겠다. 4코너까지 경주를 주도할 선두권에 1스페셜스톤(한 암 3세 8전/4/3 이찬호), 2신의명령(한 암 3세 13전/5/3 안토니오), 13프리마퀸(한 암 4세 15전/5/3 이철경)등의 서울경주마 세 마리와 부산경주마 7인디언스타와 8선데이(한 암 3세 5전/4/0 이효식), 그리고 11블루플래그(한 암 3세 9전/5/0 오경환)등이 가세하겠다. 피차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선행싸움에서 누가 무리하게 진을 빼느냐에 따라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양상이 달라지겠다.

 

거리가 짧아진 것을 간파하고 추격을 서둘러 줄 노련한 기수의 5서울의별(한 암 3세 12전/4/1 박을운)과 9제주의하늘(한 암 4세 15전/4/4 박태종)의 진로가 제대로 터지면 발군의 막판 탄력을 발휘해 역습을 시도하겠고, 10아이스마린(한 암 4세 15전/6/3 이성재)과 15블루타임(한 암 4세 18전/5/3 문중원)도 예리한 역습에 나설 수 있는 뚝심을 지녔다. 결론을 내기가 어려운 경주지만 경주전개에 등장했던 열 마리 외에도 기습을 준비한 복병들이 여섯 마리가 되니 그야말로 적중의 기쁨을 손에 쥐기란 쉽지 않겠다.

 

과감하게 선을 그면 선두권에서 서울의 대표마로 1스페셜스톤의 인코스 출발을 높이 사고, 부산 대표로 8선데이를 끝가지 버틸 경주마로 남겨 놓겠고, 선입작전을 시도할 11블루플래그와 역습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5서울의별이 강력한 적수로 뒤집기에 나설 수 있겠다. 네 마리 중 좋아하는 기수를 골라 선택해 볼 수 있겠다. 기습을 노리고 나설 복병마로는 13프리마퀸을 주목할 수 있겠다. 기승하는 모든 기수들의 행운을 빈다.


  • 맨위로
  • 이전
  • 다음
칼럼표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218 제15회 대통령배 2018.11.02 177
217 올해는 경주로에서 문세영을 볼 수 없을까 2018.10.26 320
216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2018.10.19 241
215 제34회 KRA컵 클래식 2018.10.06 435
214 9월 4주차. 조교사 브리핑! 2018.09.28 478
213 김귀배기수 롱런 도와주기! 2018.09.27 518
212 직사광선등 LED 등을 끕시다~!! 2018.09.18 566
211 제3회 코리아컵 후기 2018.09.14 563
210 제3회 코리아컵 국제경주 2018.09.07 795
209 다시 조용히 맞는 제10회 Jocky Memorial경주 2018.08.25 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