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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특별, 대상경주

작성일| 2019-01-05 10:18:50 조회수| 1102



2019년 새해 특별, 대상경주2019년 새해가 밝았다. 동해안으로 서해안으로 태백산으로 지리산으로 국토의 가장 낮은 바닷가로, 기장 높은 산꼭대기로, 2019년 해를 가장 먼저 보려고 들 갔다. 멀리 수평선을 헤집고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솟아오르는 해와 아득한 산맥의 첩첩 봉우리들이 만든 천평선을 뚫고 하늘을 시뻘겋게 달구며 솟는 해를 바라보며 새해를 맞는다. 새로운 한해를 새롭게 연다. 새해가 오면 많은 생각을 한다.  2018년이 가고, 2019년이 오는 사이 커다란 바위는 산꼭대기 에 가만히 앉아서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본다. 경주마들은 새벽 주로에 나가 추위 속 경주를 대비해 시속 60km 속도로 달린다. 경마를 사랑하는 팬들 역시 경주마와 같은 속도로 세상을 달리면서 건넌다. 


올해부터는 마사회도 새해를 새해답게 맞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늑장을 부리던 것을 개선했다. 새해가 왔는데도 지난 해 계획에 따른 경마를 수십 년간 시행해 왔던 것을 올해부터는 지난해에 미리 준비한 신년 계획을 제시간에 발표하면서 새로운 계획을 앞세워 새해를 맞았다. 새롭게 준비한 올해 시행계획서에서 서울, 부산경마장에서 열리는 특별, 대상경주를 훑어본다.

 

올해는 서울경마장에 펼쳐질 특별, 대상경주가 지난해 31개 경주에서 하나 줄어 30개 경주가 준비된다. 물론 몽땅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편성됐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콘크리트로 벽을 치고 지금까지 계속된다. 그나마 잠시나마 그 두꺼운 벽을 한동안 깼던 적이 있었다. 유일하게 새해 첫 경마가 펼쳐지는 토요일 헤럴드경제배 특별경주였다. 지난 2014년 13회까지 새해맞이 특별경주로 1월 첫 주 토요일에 시행됐었다. 온 국민이 새해 첫날 새벽 일출을 보려고 산으로, 바다로 달려가는 것과 다름없이 팬들이 이 경주를 보려고 새해 첫 토요일이면 서울경마장을 찾곤 했었다.

 

그간 경마를 멀리했던 팬들도 새해 들어서면서 희망을 보려던 그야말로 새해에 특별했던 특별경주였다. 없애버린 지 벌써 4년이 지났다. 한국경마를 어디로 데리고 가려는지...... 당시 걱정에 찬 눈으로 바라본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날로 팬들이 한국경마를 떠나가는 모습을 단면으로 보여주는 풍경 같아 씁쓸했다. 오죽했으면 한국경마가 새해를 맞는 싱그러운 마음까지 스스로 버렸을까. 새해를 맞아 찾아오는 팬들에게 상징적으로나마 새해를 맞는 기념으로 펼쳤던 특별경주마저 없앴을까 측은하기조차 했었다.

 

물론 한겨울에 맞는 새해 첫 주 토요일에 특별경주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겠다. 다행히 국제경주를 코리아컵을 신설하면서 전야제로 전일 토요일 국제트로피 교류 특별경주를 몰아서 시행하기 시작한 것은 신선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마사회의 속셈은 국제경주가 성황리에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것이겠다. 그러나 특별경주의 토요일 시행은 신선했다. 어렵게 준비하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 올해도 9월1일 코리아컵 전야제로 5개의 특별경주가 연이어 펼쳐진다. 이튼 날까지 국제축제기간처럼 외국의 경마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서울경마장을 찾아와 출렁인다. 경마축제의 기분에 젖을 수 있겠다.

이제는 대한민국도 주5일 근무하는 나라로 진입한지 꽤 됐다. 주말일 토요일이나 주일인 일요일이 동등한 자격을 취득하고 행세한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아마도 금요일이 불금으로 불리기 시작할 무렵부터였을 게다. 오히려 일요일은 교회에 가는 이들이나, 가족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진 요즘 같으면 자유로운 휴일이 아마 토요일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한국경마가 휴일이 아닌 금요일에도 자리를 잡았으니 굳이 특별, 대상경주의 편성이 일요일에만 국한돼야하는가를 생각해 볼 때가 왔다. 불법경마에 그나마 고객을 빼앗겨 내리막길을 걷는 한국경마로서는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그렇게 굳어 있는 체계를 일탈시켜 꿈틀거려 라도 봐야하지 않을까.

 

새해 칼럼 쓸 제목을 두고 어느 때보다 많이 고심했다. 어제 펼쳐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 출전한 ‘에이스코리아’와 앞으로 출전할 ‘돌콩’과 ‘부활의반석’, ‘최고머니’에 대해 쓸 것인가를 놓고 많이 저울질을 했다. 홀랜드 기수가 고삐를 잡고 1200m거리에 비교적 어렵지 않은 적수를 만나서 가장 안쪽 게이트 출발의 수혜까지 받아서 내심 쾌보를 기대하면서 응원을 보내려 했다. 그런데 왜 마음 한 구석에 끌리지 않았던가. 믿음이 모자랐던 것이 아닌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경주 결과가 나왔다. 패보였다. 포기한 걸 잘했다. 괜히 새해 벽두부터 한국경주마가 두바이 월드컵에 진출해 첫 경주를 펼치는데 신나게 우승에 대한 기대를 늘어놓았다가 오늘 같은 패보가 날아들면 기분이 다칠까 염려에서였다. ‘에이스코리아’는 스타트에서 출발이 늦으면서 외곽으로 시종 따라 붙다가 꼴찌를 하고 말았다. 자신이 없어서 글제로 바꾸기를 잘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남은 세 마리는 예선전 격인 첫 출전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기 바란다. 대상, 특별경주 얘기가 잠간 빗나갔다.

 

올해 특별, 대상경주는 서울, 부산 통틀어 46개 경주가 시행된다. 서울경마장에서 펼쳐지는 30개 경주와 부산경마장의 16개 경주다. 이 가운데 서울, 부산 오픈경주는 서울경마장에서 5월 26일 펼쳐지는 제19회 YTN배가 신규 지정되어 작년보다 1개 늘어난 총21개 경주가 준비된다. 올해 4회를 맞으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초청오픈 국제대상경주 제4회 코리아컵의 상금과 같은 10억 원으로 제4회 코리아 스프린트를 치르게 된다. 3억 원의 상금 증액으로 전 세계의 내 노라는 스프린터들이 집결한다면 한국경마의 격을 올릴 기회가 될 수 있겠다. 박수를 보낼만한 개선사항이다. 그 외 상금을 올린 3세 경주마가 출전하는 대상경주 KRA마일컵, 경기도지사배, 부산광역시장배, KNN배등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관심을 집중시키려면 돈을 써야 한다. 마사회는 올해 국제표준 대상경주 명부에 등재된 그랑프리, 대통령배, 코리아 스프린트, 뚝섬배, 부산광역시장배, 오우너스컵 외에 더 많은 대상경주를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한다.

 

위 모든 것들이 한국경마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경마를 즐기는 팬들을 위한 것이기를 다짐해야한다. 코리아컵의 전야제로 5개의 특별경주를 이미 치르기 시작했다면 올해는 많은 검토를 통해 향후 토요일의 대상경주가 한국경마에 서슴없이 펼쳐진다면 더 많은 팬들과 축제의 기분을 일요일까지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새해 벽두에 혼자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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