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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마방 10조 정호익 조교사

작성일| 2019-02-08 15:19:36 조회수| 641

 

야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김경문 감독이 지난달 28일 선임을 수락했다. 지금의 야구 대표팀 감독은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왔다. 한국 야구의 ‘국보’로 불리던 선동열 감독이 최초로 사령탑을 맡아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획득했지만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한 논란 때문에 자격 논란으로 비화했다. 대표팀 감독이 국정감사에 소환되는 사태까지 이르렀고 대표팀 사태는 프로야구의 위기로까지 몰아갔다. 새롭게 감독직을 수락하여도 추락한 국가대표 감독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살려야 하고, 야구가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하는 2020 도쿄 올림픽행 티켓도 따내야 하는 어려움을 안았다. 이를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은 결국 수락했다. 돌아온 김경문 감독의 내일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몇 해 전 한국경마에서 조교사를 감독이라고 부르자는 조교사란 호칭에 대한 해프닝이 잠간 있었다. 스포츠에서 감독은 선수들만을 감독하고 경기를 준비하지만, 경마에서 조교사는 경주마를 사양하고, 훈련시켜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에 확연히 구분될 뿐 아니라 감독이라 부를 수가 없도록 이미 조교사고 전 세계가 그렇게 불러 왔다. 그런데도 굳이 밀어붙이려했던 적이 있었다. 서울경마장에서 활동하는 조교사가 48명이다. 54개의 마방이 있는데 조교사가 없어 6개 마방이 비었다. 예전 같으면 마방이 비면 몇 년이고 자격을 받고, 언제나 마방이 날까 턱 받치고 대기했던 예비조교사들이 불이 나게 입성해 빌 틈이 없이 바로바로 채워졌다.

 

현재 운영되는 48개 마방의 경주마 1,748(미검마 162마리 포함)마리가 올 한해 1,101경주를 치른다. 이미 지난주까지 99개 경주를 소화했으니 이제 1,002개 경주를 치르면 한해 경주가 막을 내린다. 결국 48명의 조교사들이 소속조 경주마로 이제 남은 1,002개의 우승을 향해 돌진하는 일만 남았다. 한해는 52주지만 설연휴와 추석연휴와 여름혹서기 각 1주씩 빼고 나면 49주간 쉬지 않고 이틀을 달려야 한다. 역시 1002개의 우승 중 하나라도 더 챙기려는 목표를 세월서 달려야한다. 그 책임을 조교사들은 짊어지고 있다.

 

한해 총 1,101개의 우승을 48개 마방에서 똑 같은 숫자로 나눠간다고 가정하면 한해 22승을 올리는데 그렇게 하자들면 각 마방은 두주에 한 번꼴의 우승을 챙겨야 가능해진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 어느 곳에도 경쟁의 불은 불타겠지만 눈에 보이는 경쟁 끝에 바로 결과물이 나오는 곳은 아마도 이곳뿐이겠다. 그만큼 소중한 우승 때문에 조교사들은 새벽조교에 직접 나서야할 분 아니라 좋은 경주마를 선택해 구매해야하고, 사양관리에서 각별한 노하우를 발휘해 쉬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만 많은 마주들에게 선택을 받는다. 물론 경주마에 걸 맞는 기수를 선정하는 것도 조교사의 중요한 몫이다.

 

지난해 48개 마방 중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63승을 올려 가장 많은 우승을 챙겼다. 각 마방이 공평하게 20승을 해야 했다면 다른 마방 보다 세 곱절의 우승을 챙겨 다승 1위에 올랐다. 매주 1승씩 올려야 가능한 우승이다. 3승 모자란 60승으로 50조 박재우 조교사가 2위에 올랐다. 두 조교사가 남의 세 몫을 했다. 경주마 보유수도 두 마방이 37마리 똑 같이 가자 많은 경주마를 운영하면서 1, 2위의 성과를 올렸다. 결국 좋은 성적을 거두면 마방의 경주마는 풍요해진다. 당연히 빼어난 성적을 올리는 기수들을 자유자재로 불러 태울 수 있게 된다. 반면 바닥권에 머무는 마방들은 우승을 빼앗기는 만큼 경주마는 줄어들고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모든 마방은 그것 을 탈피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를 팬들은 이미 체험으로 알고 있다. 빗나간 내 마권이 내 탓만은 아니고 행운이란 묘한 녀석이 나를 따르지 않아 늘 코 차로 밀렸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 가운데 2016년 1,147승을 거두고 은퇴한 신우철 조교사는 전설이다. 1983년 데뷔해 33년간 않고 한 해 평균 35승을 올려야 가능하다. 그렇게 하려면 한 주에 최소한 1승을 올려야 했다. 서울경마에서는 깨질 수 없는 전설의 금자탑으로 서있겠다.

 

올해 들어 지난 한달 간 펼쳐진 99개 경주에 7승을 거머쥔 10조 정호익 조교사가 판도를 뒤집었다. 지난해 11, 12월 두 달 동안 내리 7승을 올리며 급격하게 성적이 좋아졌다. 연말에 좋은 경주마들이 몰려서 출전했겠지 했더니 새해 들어서 까지 내리 7승을 기염을 토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작년에는 53승을 올려 10승 차이를 내며 4위에 올랐던 10조가 드디어 단독 선두에 나선 것이 우연일까. 준비된 마방의 당연한 결과일까. 행운이 마방을 찾아 온 걸까. 여러 모로 골똘히 분석해 볼일이다. 일단 보유 경주마는 36마리로 지난해 1,2위했던 마방에 밀리지 않는다면 오래전 이미 준비해 온 마방으로 결론을 낼 수 있겠다.

 

정호익 조교사는 1987년 기수 13기로 데뷔, 20년간의 기수생활을 청산하고 2006년 조교사로 전환 마방을 개업한지 13년째다. 서울경마장에서 2000년 이후 데뷔한 조교사 중 가장 먼저 400승을 달성하면서 팬들에 부상했다. 뿐 아니라 지난해는 서울경마장 최강팀의 영광까지 차지했다. 경사가 겹쳤다. 그렇게 행운이 왔을 때 겸손하게 방심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그간의 판도가 바뀔 수 있겠다. 팬들의 눈에도 이미 10조 경주마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승철의 노래를 믿고 듣는 것처럼 부산경마장의 19조 마방의 경주마르 믿고 베팅하듯이 믿는 마방으로 우뚝 설 수 있겠다.

 

올해는 모든 팬들이 믿을 수 있는 경주마를 만나고, 믿을 수 있는 기수를 만나고, 믿을 수 있는 마방을 만나서, 그들을 응원하는 즐거운 함성으로 찬 서울경마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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