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목록

칼럼

코리아레이스 칼럼 코너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경마장에 이런 경주마는 없었다. 삼관마인가 단발마인가.

작성일| 2019-04-11 13:57:02 조회수| 184

 

2007년이 한국경마에 삼관경주가 생긴 원년이니 한참 세월이 흘렀다. 처음 시작할 때는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졌던 삼관경주를 지난 2015년부터 4월의 KRA컵 마일에서 시작해 5월에 코리안더비, 6월 농림축산부장관배까지 3개월 안에 숨가쁘게 치러 진다. 올해도 삼관경주의 시작인 KRA컵마일 대상경주가 지난 7일 일요일 부산경마장에서 펼쳐졌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15회를 치렀다. 그보다 먼저 시작한 코리안더비가 22회를, 마지막 삼관경주인 농림축산부장관배도 19회를 고작 두 달여 앞에 다가 온다. 1월 새카렌다를 벽에 걸며 새해를 이제 시작하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1/4분기가 연기처럼 사라졌다. 2/4분기를 시작한 4월의 둘 째 주 주말이 코앞에 왔다.

지난 몇 일간 양양과 고성에서 불어댄 강풍 때문에 강원도의 산불이 삽시간에 많은 가옥과 산을, 그리고 가축을 불태우는 대형 참화가 벌어졌고, 악몽처럼 지나갔다. 다행이 긴급하게 집결한 전국의 소방대원들이 이튼 날 가까스로 잠재웠지만 졸지에 집과 재산을 불태운 이재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 신세를 지고 있다. 각처에서 많은 구호의 손길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로 몰려들지만 피해를 입고 황망해진 이재민들에게 과연 어떤 말이 위로가 될런지. 불길을 잡으려고 밤을 지새웠던 소방대원들이 고맙고 감사하다. 마침 지난 수요일 밤새 내린 눈과 비가 잔불을 정리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그도 고맙다.

한국경마의 국산마 생산에 활력이 붙은 지 꽤 오래 되면서 국산마 위주의 경주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국산마 생산 기술까지 많이 축적되었고, 실제로 질적인 수준도 많이 높아졌다. 혼합경주에서 외산마들과 대등한 조건으로 붙어도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장기간에 걸친 경주마 생산자들이나 경마창출자들의 노고가 컸다. 지난 일요일 부산경마장 제5경주 1600m에서 펼쳐진 제15회 KRA컵 마일경주에서 서울경마장 소속의 10글로벌축제(국 수 3세 6전/5승/0/1 유승완)가 넉넉한 우승을 거두었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50m전부터 유승안 기수는 기쁨에 찬 승리의 쎄러머니를 할 정도로 압도한 경주였다.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던 7프리시드(임성실)가 최선을 다했으나 착차가 크게 벌어진 3위로 밀려났고, 같은 서울경주마 13대완마(안토니오)는 2위를 했으나 역시 8마신이나 처진 대차였다. 경주 전 인기는 14닥터선(다실바)과 같이 동등하게 2위였으나 10글로벌축제는 외곽을 극복하연서 초반부터 부산경주마들에게 밀리지 않는 출발을 보였다.

500kg의 늠름한 등치에 초반 스피드와 아직 다 보여주지 않은 뚝심을 겸비한 10글로벌축제의 발걸음을 바라봤던 팬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KRA컵마일 대상경주를 처음 시작한 2005년 제1회 때는 외산마경주로 1600m거리였다. 2회에서도 역시 외산마경주 1800m거리로 늘였고 세 살배기들의 경주가 아니었다. 그랬던 것을 제3회 때부터 국산마경주로 전환하면서 제4회 2008년부터 세 살배기들 경주로 출발했다. 서울, 부산 오픈대상경주로 펼쳐졌지만 15회까지 부산경주마들이 열두번이나 우승을 쓸어가며 부산경마장의 우위를 유감없이 보였다. 당연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안고 있었으니 그러려니 했다. 결국 삼관경주의 첫 단추를 부산경마장에서 부산경주마들이 꿰곤했으니 서울경주마들은 참여하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었다.

그간 탄생한 열네 마리의 우승마가운데 제3회 잊지 못할 추억의 명마 루나(베이커)가 있었다. 5회 상승일로(에이키), 8회 경부대로(박금만), 그리고 12회 파워블레이드(김용근)등 내 노라 하는 명마들이 KRA컵 마일 대상경주를 빛냈다. 그들 중 이처럼 1600m거리에서 상대마들을 압도했던 우승마가 한 두 마리 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국경마역사를 새롭게 써온 부산경마장은 2016년 끝내 통합 삼관마를 탄생시켰다. 그 해 서울경마장 일요 6경주 세 살배기 최장거리 2000m거리에 펼쳐진 제16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 대상경주에서 부산경마장 19조 마방의 7파워블레이드(김 용근)가 휘파람을 불며 우승을 거머쥔 것이 통합 삼관마의 첫 탄생이 됐다. 삼관경주를 창설했던 2007년 원년 ’제이에스홀드’의 서울경마장 첫 삼관마에 이어 두 번째 삼관마 탄생으로 한국경마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12년간 한국경마에서 단 두 번의 삼관마 탄생 후 지금까지 될 듯 될 듯 불발로 끝난 삼관마 탄생이었다. 매해 기대와는 달리 불발로 끝났던 삼관마의 탄생이 과연 올해는 작은 불씨를 댕길 수 있지 않을까 설렘을 글로벌축제가 가져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의 명마들 가운데 차돌, 대견, 신세대, 섭서디, 동반의강자 등 초반 선두권에 붙거나 앞장에 나서면 거리를 불문하고 결승선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힘을 내 달렸던 모습을 글로벌축제에서도 볼 수 있었다. 아직 어린 세 살배기라 그 잠재력을 쉽게 가늠할 수 없겠지만 이번 KRA컵 마일 대상경주를 통해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대성할 경주마로 조심스럽게 평가해 본다. 부디 부상없이 3관경주에 도전해 “지금까지 이런 명마가 없었다”얘기가 한국경마에 회자되길 바란다.
 

  • 맨위로
  • 다음
칼럼표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234 지금까지 서울경마장에 이런 경주마는 없었다. 삼관마인가 단발마인가. 2019.04.11 185
233 박태종 기수의 뒤따른 문세영 기수 2019.04.05 212
232 돌콩의 두바이월드컵 결승전 순위 맞추기 이벤트 2019.03.22 382
231 새해 첫 출전하는 청담도끼의 서울마주협회장배 2019.03.15 341
230 돌콩이 일주일 만에 출전하는 이유 2019.03.07 475
229 베팅의 상한선 2019.02.22 480
228 2019년 쾌조로 선두에 나선 문세영 기수 2019.02.15 539
227 믿을 수 있는 마방 10조 정호익 조교사 2019.02.08 641
226 “돌콩” 3월 7일 두바이월드컵 준결승전 출전! 2019.01.30 941
225 한국경마가 사회복지사업에 나선다 2019.01.18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