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목록

칼럼

코리아레이스 칼럼 코너입니다

제13회 경기도지사배

작성일| 2019-06-21 13:27:53 조회수| 772

 

‘메니피’는 1995년 5월 4일 태어나 2006년 한국마사회가 300만 달러를 주고 수입해 온 씨수말이다. 한해 뒤 2007년부터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해 2019년 6월 13일 생을 마감할 때까지도 국산마 생산에 각별히 기여를 해왔다. 죽는 그날까지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고, 23세의 나이에 쇼크사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국산 자마는 700마리, 그 중 경주에 출전한 자마는 413마리, 가운데 우승자마는 322마리였고, 대상경주에 우승을 거둔 자마가 23마리나 된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동안 한국경마에 리딩 사이어로 활약했다.

 

그의 대표자마로는 ’파워블레이드(초대 삼관마, 그랑프리)‘,’경부대로(대통령배, 그랑프리)‘,’퀸즈블레이드(코리안더비, 코리안오크스)‘,’스피드퍼스트(코리안더비, 코리안오크스)‘,’파이널보스(코리안더비)‘,’우승터치(코리안오크스, 뚝섬배)‘,’영천에이스(코리안더비)‘,’광교비상(문화일보배, 일간스포츠배, 세계일보배)‘,’메니머니(동아일보배, 스포츠서울배)‘ 등 내 노라 하는 준족들을 남겼다. 한국경마는 외국에서 고가로 들여 온 씨수말을 통해 국산마를 생산해왔다. 많은 씨수말이 지금까지 들어왔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한 사례의 씨수말 ’메니피‘! 그의 자마들이 그들의 자마에게까지 다시 ’메니피‘의 피를 흘려보낼 것이다.

 

경마는 그렇게 좋은 씨수말을 통해 좋은 자마들을 생산하면서 좋은 경주를 만들어 간다. 다만 씨수말만으로 좋은 혈통이 만들어지는 않는다. 그에 맞는 좋은 혈통의 씨암말이 준비돼야 한다. 한국경마는 한 때 일거양득을 취하고자 포임마를 수입했다. 들여 온 포임마의 자마를 생산해 경주에 뛰게 하고, 모마는 다시 국산마 생산 현장에 보내 씨암말로 재활용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우수한 씨암말을 발굴하려고 암말 우대경주 정책을 꾸준히 펴왔다. 함께 대상경주 또한 많이 씨암말 발굴에 할애했다. 그렇게 발굴된 씨암말들은 다시 우수한 씨수말을 만나 훌륭한 자마 생산에 기여했다.

 

올해 서울, 부산경마장 오픈대상경주가 46개 시행된다. 강운데 암, 수 모두 출전할 수 있는 대상경주가 10개 경주이고, 암말 한정 대상경주가 10개다. 물론 암수 대결 경주에서는 암말은 감량혜택을 받고 출전한다. 엄밀히 말하면 한해 절반의 오픈대상경주에 암말이 도전할 수 있다. 삼관경주가 수말 세 살배기들을 위해 펼쳐진다면 우수 암말 발굴을 위해 부산경마장에서 지난 5월 9일 펼쳐졌던 제20회 코리안 오크스와 서울경마장에서 이번 주 일요일 제9경주에 펼쳐질 제13회 경기도지사배가 있다. 두 대상경주의 시행시기도 삼관경주 시행 시기에 맞춰 올해부터 조절 시행된다.

 

‘코리안 오크스’에서 1800m에 뛰었던 경주마들이 ‘경기도지사배’에서는 2000m를 뛰는 것도 삼관경주 시스템과 흡사하다. 부산경마장에서 ‘코리안 오크스’를 제패한 우승마 5딥마인드(국 암 3세 7전/4/0 서승운)를 필두로 네 마리가 출전했고, 서울경마장에서는 지난 4월 KRA마일 대상경주에서 세 살배기 수말들을 제치고 준우승을 거머쥐었던 11대완마(국 암 3세 9전/4/2 안토니오)를 선두로 8마리가 도전 총 12마리가 장거리에서 맞붙게 된다. 삼관경주에서 우승마가 달랐듯이 이번 도지사배도 거리가 200m늘어난 만큼 5딥마인드가 2관을 쉽게 얻어낼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 되겠다. 더더구나 컨디션의 기복이 수말에 비해 심한 암말들의 재격돌이라 신경을 잔뜩 써야겠다.

 

‘코리안 오크스’에서 인기 1위로 떠올랐으나 원정경주에서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참패했던 11대완마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았으나 외곽 출발의 불운을 안았다. 두 살배기 시절부터 두각을 보이며 우수한 암말로 성장했으나 과연 장거리 가능성을 얼마나 이번 경주에서 보여 줄 것이냐다. 이번 경주에 선행싸움에 나서기에는 너무 외곽출발이다. 이번 경주에 선행싸움은 직전경주보다 훨씬 치열하겠다. 입상에 욕심을 낼 수 있는 적수들이 모두 선행력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이틈에 오히려 외곽을 핑계 삼아 안쪽 자리를 차지하고 선입작전을 구사하면서 망아지 때의 뚝심을 막판에 살려 준다면 설욕전을 만들 수 있겠다. 쉽게 버릴 수 없는 기대주임에 분명하고, 최근 기승 기회가 줄어들면서 우승의 횟수마저 줄어든 ‘안토니오’기수가 어깨에 힘만 뺀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다.

 

게이트가 열리면 가장 빨리 나설 수 있는 5딥마인드는 어차피 쉽게 경주를 주도할 수 있겠으나 직전주로는 내린 비로 불량했기 때문에 우승을 거두기에 유리했다. 또한 홈그라운드였으나 이번엔 원정경주라 초반 거머리처럼 따라 붙을 서울경주마들을 초반에 잠재우려고 무리수를 던지면 거리가 늘어나 막판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이냐가 입상의 관건이겠다. 지난 ‘농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 ‘글로벌축제’와 ‘원더풀플라이’ 모두 선행 작전이 물거품이 된 것을 염두에 두면서 경주를 풀어가야 하는데 적수들이 그냥 두겠느냐가 문제다.

 

아무튼 출전마 모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코리안오크스’에서 바닥에서 따라가다가 막판 총알처럼 날아와 3위를 챙겼던 12미스펙티(한 암 3세 7전/2/0 김혜선)의 뚝심은 도전마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고, 안정적으로 뛰어났다. ‘농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 중반 큰 걸음을 보여주었던 ‘록초이스’보다 덩치에서 밀리지만 강단을 보였던 터라 선행 싸움으로 경주가 흘러갈 공산이 큰 경주인만큼 선전을 기대할 수 있겠다. 더더구나 호흡을 맞췄던 김혜선 기수와 다시 만났으니 위력적인 역습의 그림도 그려진다.

 

세 마리가 이번 경주에도 인기를 끌며 팬들의 관심을 모아줄 기대주들이겠다. 이에 대적해볼 적수 가운데 직전 기습선행으로 선전했던 8흥부자(한 국 3세 9전/3/1 이준철)도 무시할 수 없겠고, 12미스펙티와 함께 참고 따라가다가 막판에 역습을 노려 볼 4맘마로마(한 암 3세 9전/1/4 다나카)도 복병마로서는 손색이 없겠다. 우수한 씨암말 발굴이 많아져 보다 환한 한국경마의 내일이 열리길 바란다.

 


  • 맨위로
  • 이전
  • 다음
칼럼표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247 제4회 코리아스프린트 2019.09.04 158
246 제4회 코리아컵 일본말이 없다 2019.08.28 201
245 제11회 Jocky Memorial경주 2019.08.17 228
244 ‘안토니오’기수를 뛰어 넘을 ‘먼로’기수 2019.08.06 376
243 제13회 오너스컵 대상경주 2019.07.27 448
242 조성곤기수가 우리 곁을 아주 떠났다. 2019.07.10 1132
241 임성실 기수가 제2호 ‘대상경주의 사나이’가 된 이유 2019.07.02 693
240 제13회 경기도지사배 2019.06.21 773
239 국산 세 살배기들 마지막 격돌, 제19회 ‘농수산식품장관배’ 2019.06.13 889
238 재86회 “재패니즈 더비”에서도 선행이 먹혔다 2019.05.29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