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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농협중앙회장배

작성일| 2019-10-26 11:59:55 조회수| 497

어제 금요일 오후 한국마사회 공지사항에 <한국 경주마 최초로 ‘블루치퍼’가 미국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2019년 미국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에 출전합니다. 경마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이 떴다. 아득하고 멀기만 했던 일이 한국경주마에도 생긴다. 진짜 미국에서 펼쳐지는 ‘브리더스컵’에 출전하게 되다니! 기쁜 소식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보다는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둬야겠다. 모두의 노력으로 한국경마가 조금씩이나마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 지난 9월 8일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들어 올린 ‘블루치퍼’가 더 멋진 모습을 보이고 돌아와서 두바이월드컵의 출전까지 건투를 바란다.

 

올해 서울경마장에 경주마가 되려고 새로 들어 온 두 살배기 국산마 565마리와 외산마 182마리 모두 747마리다. 이미 국산마는 319마리가 능력검사를 통과해 실전에 투입되었고, 외산마는 133마리가 능검을 통과해 452마리가 경주마 자격을 얻었다. 국산마보다는 외국산마들의 능력검사 통과율이 높다. 가운데 일반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가능성을 보이면 대상경주와 특별경주에 출전하게 된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될성부른 나무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오르게 된다. 생산 목장과 조교사의 위치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국산 두 살배기들은 지난 8월 25일 이미 ‘육성심사합격 조기출전특별경주’에 생애 최초의 특별경주에서 우승상금을 수득해 관계자들을 기쁘게 했다. 뒤이어 지난 9월 29일 문화일보배를 치렀고, 내일 일요일 9경주에 제16회 농협중아회장배를 도전했다. 입사하는 숫자도 많을 뿐 아니라 국산마 생산이나 육성을 장려하려는 정책에 따라 국산망아지들은 외산마들에 비해 특별, 대상경주를 더 많이 치른다. 한국경마의 백년대계를 위해 펼쳐온 국산마 장려정책을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도 국산마의 질적 향상이 한국경마의 지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가야하는 것이 맞다. 

 

이번 농협중아회장배에는 이미 지난 문화일보배에서 함께 힘을 겨루었던 경주마들이 출전해 성장속도와 잠재력을 다시 가늠하게 된다. 여기서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부산경마장에서 12월1일 펼쳐지는 ‘브리더스컵’에 도전할 수 있다. 올해 태어나 올해 한국마사회에 입사해 능력검사를 통과하고 실전에 적응하면서 그 능력을 평가 받은 경주마들이라면 한국경마의 내일을 짊어질 막중한 유망주들이다. 더더구나 경마를 애호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망아지 때부터 능력마의 뒤를 쫓다보면 적중의 기쁨과 행운을 오래오래 지켜갈 수 있겠다.

 

하기야 자기가 좋아하는 경주마가 점점 더 유명해질수록 좋아하는 팬들이 많아지고, 배당은 점점 낮아지기 일쑤다. 곧 해가 바뀌고 세 살배기에서 성적이 좋아지면서 전성기로 접어들게 된다. 어떤 경주마를 망아지 때부터 좋아하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될 수 있겠다. 경마를 즐기며 사랑하는 길이 아닐까. 다른 이들에게는 어떤 기쁨이 될 수 없어도 팬들만은 어떤 기쁨보다 배가될 수 있는 기쁨이겠다.  단거리 1200m거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일요일 9경주 제16회 농협중앙회장배에는 딱 열 마리가 도전한다.

 

이미 지난 문화일보배에서 1분 12초3의 좋은 기록을 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던 1롤러블레이드(국 수 2세 4전/3/1 김용근)가 게이트 추첨운까지 좋아 1번 게이트에서 출발하게 돼 또 다시 선행작전을 펼치는데 별 무리가 없겠다. 역시 같은 경주에서 줄곧 추격전을 결승선직전까지 펼치고도 아쉽게 3마신의 격차를 넘지 못해 준우승으로 그쳤던 4최강팀(국 수 2세 3전/2/1 문세영)이 설욕의 일전을 준비했다. 딱 한 달 만에 두 마리가 같은 거리에서 재격돌하는데 그 때의 치열한 접전을 그대로 재현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겠다. 4최강팀에게 8마신의 대차로 3착을 했던 2케이엔로드와 다시 그 뒤 5마신의 격차로 4착을 했던 7스트레토가 도전했으나 8마신과 13마신의 대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 도 관심은 모아지겠다.

 

그 두 마리 보다는 그들과 싸워보지 않은 8레전드스톰(국 수 2세 1전/1/0 박태종)이 데뷔전에서 1300m 우승을 거두며 거리 감각을 이미 익힌 여세를 몰아 강공을 펼친다면 그 잠재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적수로 부상하겠다. 역시 외곽 출발하는 10초인강자(국 수 2세 3전/2/1 임기원)도 3연전 입상을 놓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1300m거리에서만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 두 마리가 문화일보배에서 두각을 보였던 두 마리의 입상마들과 4강전을 치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 달간을 누가 더 많은 적절한 훈련을 소화하면서 전력을 향상시켰는가가 이번 경주 우승을 챙길 수 있는 요건이 되겠다. 게이트가 열리면 1롤러블레이드는 가장 빨리 앞장에 나서서 추격마들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이 최선의 작전이 되겠다. 출발이 곧 우승과 직결될 관건으로 지목되면서 초반 5비상등과 9탁트인(한 암 2세 4전/3/1 이동하)과의 선행 몸싸움이 우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 세 마리가 초반 선행으로 결승선 직전까지 끌고 간다면 4최강팀이 힘의 안배를 조절하면서 막판 제대로 일격을 가하며 뒤집기를 시도하겠다. 여기에 기세할 8레전드스톰은 그 저력을 얼마만큼 쏟아 내느냐에 따라 그의 성적이 좌우되겠다.

 

1롤라블레이드, 4최강팀, 8레전드스톰 그리고 10초인강자 네 마리의 막판까지 우승격돌에 9탁트인의 기습선행이 성공해 버티면 의외의 배당을 안겨줄 수 있겠다. 모든 경주마의 건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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