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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운명의 갈림길 특별 승강급

기사입력| 2019-11-28 21:29:23
경륜에는 특별 승강급 제도가 있다. 연 2회 시행하는 선수 등급 조정과 관계없이 3회차 출전 성적을 기준(결승전이 포함되어야 함)으로 연속 입상에 성공할 경우 승급이 되고 반대로 2회차 출전성적을 기준으로 6∼7위 성적을 연속해서 기록할 경우 강급되는 제도다.

2019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경륜뱅크 배재국 예상팀장과 함께 특별 승강급 된 선수들과 특이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재까지 특별 승강급 인원은 총 19명이며 승급 7명, 강급 12명으로 강급 인원이 승급 인원에 비해 2배가량 많았다. 예전에 비해 어려워진 승급 요건과 신진 강호들의 등장으로 더욱 타이트해진 경주가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특별승급선수 날짜순으로 이정우, 이창용, 서한글, 정동호, 엄정일, 원신재, 이성광 / 특별강급선수 날짜순으로 윤필준, 최봉기, 함창선, 고종인, 박유찬, 권영하, 황무현, 임명준, 지종오, 윤현구, 주병환, 박성근)

▶꾸준함은 나의 무기

가장 최근 특별승급에 성공한 이성광의 예로 들어보면 9월 27일 창원경주를 시작으로 11월 17일 광명 경주까지 총 8회 우승과 1회 2착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상위 등급 입성에 성공했다. 선행 시속이 11초 초반대로 불을 뿜기 시작하자 이를 의식한 경쟁상대들이 좋은 자리를 주기 시작했고 두 차례의 결승전에서는 경남권 선수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까지 맞이하며 연속 입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꾸준한 컨디션 관리가 있기에 이룰 수 있는 결과였다.

▶강풍을 등 뒤에 둔 독수리

9월 22일 광명 경주에서 특별승급에 성공한 엄정일의 경우는 더욱 드라마틱 하다. 상반기 특별강급의 아픔을 겪은 그는 우수급에서 파죽의 9연승을 거두고 당당히 특선급에 복귀한다. 이후 특선급의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상대로 불리한 위치에서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내며 2착 1회/ 3착 4회라는 호성적을 거두었다. 우수급에서 얻은 자신감을 그대로 특선급까지 이어가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대표적인 예다.

▶약육강식의 냉혹한 정글

7월 31일 나란히 선발급으로 내려온 세 선수 윤필준, 최봉기, 함창선은 선발급의 만만치 않음을 느끼며 현재까지 선발급에 머물러 있다. 셋 중 윤필준 선수에게는 한차례 특별승급의 기회가 있었는데 그만 금요경주에서 3착에 머물면서 연속 입상 기록이 리셋되고 말았다. 우수급의 경우 송경방, 박민오, 전종헌, 김지광, 최순영이 8연속 입상 이후 마지막 결승전에서 석패하며 특별승급의 기회를 놓쳤다.

▶얼어붙은 심장

최강자 대열에 속해 있는 정하늘을 몸싸움으로 밀어낼 만큼 용맹했던 황무현은 지난 7월 27일 광명 경주에서 낙차하며 쇄골 골절 부상을 당한다. 4주간의 입원치료 이후 회복한 황무현은 10월 4일 광명 경주부터 복귀 경주를 가졌는데 이때부터 내리 6, 7착을 거듭하며 우수급으로 강급되고 말았다. 부상 트라우마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한 그에게 부상 이전의 전사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늘의 운세

지난 11월 17일 경주에서는 박성근과, 변무림 두 선수가 특별강급의 위기를 맞이했었다. 게다가 이 두 선수가 동반 출전하게 되는 극적인 분위기까지 연출되었다. 두 선수의 운명은 줄서기로 갈렸다. 박성근은 경상권 연대의 선두에 섰고, 변무림은 수도권 연대의 후방을 지켰다. 경주 결과는 수도권 선수인 곽현명의 우승. 이에 따라 곽현명을 마크하고 있던 변무림은 비록 입상까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마크로 4착하며 강급을 면할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박성근은 내선에서 고전하며 6착, 결국 우수급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과연 박성근과 변무림의 객관적 기량 차이 때문인가. 아니면 변무림의 운이 박성근 보다 좋아서 유리한 줄에 섰기 때문인가. 판단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팀장은 "매 회차마다 특별 승강급이 걸려있는 선수들이 한 두 명씩은 포진해 있고 그 선수들의 승부의지와 컨디션에 따라 경주 결과가 크게 바뀔 수도 있는 만큼 특별 승강급자에 대한 파악은 경주 추리를 할 때 매우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요소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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