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목록

칼럼

코리아레이스 칼럼 코너입니다

올해 오픈대상경주 서울경마장이 압도

작성일| 2019-11-28 13:55:31 조회수| 159

누구나 어릴 적 세월이 빨리 흘러 얼른 어른이 되었으면 하고 바랐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다. 그 때는 참 시간이 더디게 갔었던 것 같다. 그렇게 느리게 흐르던 세월이 50대로 접어들면서 같은 속도일 텐데 무궁화호에서 KTX로 바뀐 것처럼 빠르게 훅훅 지나간다. 50대는 50km, 60대는 60km,  70대는 70km, 라는 공중에 떠다니는 말이 그저 우스갯소리인 줄 알았더니 그게 정말같이 느껴진다.  왜 그리 세월이 빨리 가는지, 월요일 아침인가 싶으면 토요일 저녁이다. 어느새 딸랑 한 장의 캘린던가 남아 올해를 마감하려 한다.

 

2019년 그랑프리 1차 등록도 이미 끝났다. 그랑프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한해도 곧 사라지고 만다. 올해 가장 괄목할만한 사건은 누가 뭐래도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거머쥔 ‘불루치퍼’가 ‘한국 경주마 최초로 2019년 미국 브리더스컵(GⅠ)에 출전한 "블루치퍼"가 3위를 하였습니다. 이번 경주 입상으로 "블루치퍼"는 한국 경주마 최초 국제공인 GⅠ 경주성적 획득 및 국제 레이팅을 확보하였습니다.’이었다. 그로 인해 한국경마는 한동안 너나없이 들뜰 수 있었고, 세계무대를 향해 한 발작 더 나갔고, 더 큰 희망을 안을 수 있었다.

 

서울, 부산 오픈경주가 시작된 것은 2008년부터였다. 지금은 서울, 부산 오픈경주라고 불리는 대상경주를 서울, 부산 교류경주라 부르면서 시작을 했다. 꼭 11년 전이다. 그해 4월 부산경마장에서 3관경주의 스타트인 제4회 KRA컵 마일경주가 처음 펼쳐진 것을 시작으로 8월의 제9회 코리안 오크스를 펼쳐졌고, 서울경마장에서는 제11회 코리안 더비와 제8회 농림부장관배가 펼쳐졌다. 그 때는 경주마들만 교류했다. 서울경주마들이 부산경마장으로 내려갔고, 부산경주마들은 서울로 올라왔다. 경주마가 휴양을 할 때 이동 했던 것이 다른 경마장에서 펼쳐지는 경마장으로의 이동도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로 인해 한국경마에 경주마의 이송 방법도 진일보할 수 있게 됐다. 경주마만 교류했던 당시 교류경주는 경주마만 내려가고, 올라오면서 현지 경마장 기수들이 경주에 나섰다.

 

부산경마장의 경주마들은 첫 해 네 개의 교류경주에서 원정이든, 홈그라운드건 불문하고 우승을 싹 쓸어가면서 서울경마장의 연조를 볼품없이 망가뜨리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교류경주가 발전해 기수들까지 오르내리는 오픈대상경주로 발전했다. 처음 4개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21개로 늘어나 한국경마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뿐 아니라 2016년에는 국제경주를 신설해 외국경주마들이 한국 서울경마장에서 국제초청경주까지 가세하는 장족의 발전을 도모했다. 지금까지 양 경마장의 대결 스코어는 시작부터 부산경마장의 우세로 줄곧 이어졌으나 최근 3년간 서울경마장의 경주마들의 저항이 조금씩 거세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만 해도 20개의 오픈대상경주 중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두 개의 우승은 손쉽게 일본이 챙겨갔다. 월등하게 우세한 경주마들이 한국경마의 수준을 알려줬다. 빼고 나머지 18개 가운데 부산경마장이 11개 경주에서 우승을 거뒀을 때 처참하게 열세를 면치 못했던 서울경마장도 바짝 따라 붙으면서 7개의 우승을 챙겼다. 서울경마장의 열세가 날이 갈수록 조금씩 해소되면서 저항 강도는 서서히 높아졌던 것이다. 그랬던 것을 작년 2018년에는 대결의 구도가 엇비슷해졌다. 부산경마장이 우승을 하나 챙기면 바로 따라 붙었다. 서울경마장의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할 만해졌다.

 

21개로 자리를 잡은 오픈 대상경주에서 역시 일본이 두 개를 자동으로 가져가고, 19개중 부산경마장이 간신히 10개를 챙겨 체면을 차렸고, 서울경마장이 9개를 획득하는 선전을 보이면서 우승 하나 차로 따라 붙었다. 그야말로 양경마장의 대등한 대결을 유감없이 보여준 셈이다. 그러더니 드디어 작년의 대등했던 여세를 몰아 올 연 초부터 서울경마장은 오픈대상경주 내리 삼연승을 챙기면서 우세한 경주를 펼치기 시작하더니 전세를 뒤집어엎고 말았다.

 

올해가 중반에 접어들수록 서울경마장의 우세는 분명해졌고, 연말이 다가올수록 부산경마장은 설욕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제압당했다. 서울경마장은 기세등등해진 여세를 몰아 더 많은 경주마들을 오픈 대상경주에 출전시켰고 마침내 이제 남아있는 서울, 부산 오픈 대상경주로 두 개가 남은 오늘 역전이 어렵도록 우세를 굳혔다. 펼쳐진 총 19개 경주중 물경 13개의 우승을 가져왔고, 부산경마장은 6개로 추격을 마쳤다. 남은 두 개를 다 가져간다 해도 부산경마장은 8개에 그치기 때문에 뒤집기는 어려워졌다. 권불10년이라더니 시작한지 10년 만에 부산경마장의 우세는 아주 끝나는 것일까.

 

2020년 새해, 새로운 대결은 어느 경마장이 더 많은 우수한 망아지로 길들이느냐에 따라 판도는 다시 바뀌겠다.

  • 맨위로
  • 이전
  • 다음
칼럼표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258 제38회 그랑프리 2019.12.07 105
257 올해 오픈대상경주 서울경마장이 압도 2019.11.28 160
256 ASH 2019.11.25 132
255 11월 4주차 한대건 조교사 브리핑! 2019.11.23 160
254 제14회 국제신문배 2019.11.15 686
253 제16회 대통령배 2019.11.02 374
252 16회 농협중앙회장배 2019.10.26 672
251 문세영기수 2019.10.13 657
250 제35회 KRA컵 클래식 2019.10.04 857
249 9월 4주차 한대건 조교사 브리핑! 2019.09.27 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