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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4관왕이라면 ‘실버울프’는 11관여왕!

작성일| 2020-02-14 14:14:14 조회수| 1948

 

세상이 온통 코로나19로 들끓고 있다. 거리는 마스크를 쓴 행렬로 가득차고, 대중교통인 버스에서도 전철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다른 나라에서 온 외계인처럼 바라본다. 설 연휴를 지나면서 시작된 오전 열시와 오후 두시에 보건복지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방역본부와 사고수습본부가 번갈아가며 발표하는 코로나19의 확진자 숫자에 모든 국민의 관심은 집중되었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매일 한두 명씩 증가했던 28명의 확진자 중 무사히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오늘까지 연 사흘 단 한명의 확진자도 없으면서 정부의 방역대책이 제대로 되면서 어느 나라보다 안정적으로 진정사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정부에 대한 신뢰가 커지는 것 같다.

 

감염을 피하려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되도록 피하게 되자 전반적으로 사회활동이 자연히 축소되었다. 확진 환자가 다녀 간 곳은 어디라도 추적해 소독방역 2~3일후에야 다시 문을 열었고, 확진자와의 접촉자의 추적은 계속되었다. 가게를 열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기 시작했다. 경제활동이 축소되면서 온 국민이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에 더해서 먹고사는 문제가 충돌하면서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겠다. 바로 이런 시기에 처하면 어느 나라나 막론하고 국가의 지도자들은 두 개의 충돌을 여하히 잘 풀어낼 묘책을 내놔야 한다. 지도자의 역량이 잘 발휘되면 수습이 원활하게 된다. 비교적 우리나라는 온 국민이 함께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에 적극 협조하고 두려움에 위축되지 않을 수 있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다.

 

와중에 지난 10일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로 올랐던 편집상을 필두로 국제장편영화상에 이어 감독상까지 받는 기적을 만들 더니, 마침내 작품상을 거머쥐는 쾌거가 전해졌다. 우울 속에 깊이 빠졌던 온 국민이 실시간 중계를 통해 볼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코로나19의 위협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그 날부터 확진자 수도 주춤해지면서 온 국민이 안정감을 되찾는 분위기에 젖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기생충’은 세계 각종 국제영화제를 휩쓸며 일찌감치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작은 바람이 이미 싹터 왔으나 실제로 수상하리라고는 누구도 장담 할 수 없었다. 결국 지난 월요일 이변이 일어났다. 101년 한국 영화사상 최초이며 92년 아카데미 역사를 새로 쓴 순간을 만들어 졌다.

어느 영화평론가가 “‘기생충’은 미국 관객들이 재미있게 봤다. 장르 영화지만 결말이 뻔하지 않다. 예측불허의 결말에서 새로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바로 결말이 뻔하지 않은 영화 ‘기생충’이 세계무대에서 각광을 받았고, 각광을 받고 있다. 경마의 매 경주가 결말이 뻔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전 세계 경마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도 같은 이유였을 것이라. 미지의 세계를 향해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가는 것 같은 경마가 생명력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 방식으로도 답을 찾을 수 없는 경마에 대해 그 정답을 아무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경마는 존재한다. 결말을 쉽게 찾지 못하는 것과 동반돼야 할 조건이라 재미가 있다. 재미가 없다면 이제까지 경마는 올 수 없었겠다.

 

그 재미를 더하기 위해 쎈 말들을 모아 대상경주를 펼친다. 한 해를 시작하는 동절기인 1월과 2월은 그 대상경주가 유난히 적다. 단 한 경주밖에 펼쳐지지 않는다. 이유는 경주마의 보호차원에서다. 1월의 제19회 세계일보배에 이어 오는 일요일 9경주에 펼쳐질 제24회 동아일보배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는 대상경주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무려 3월에는 4개의 대상경주가 펼쳐진다. 그에 비하면 동절기는 아무래도 경마의 재미가 그만큼 줄어든다 볼 수 있겠다. 아무튼 올 들어 두 번째 대상경주인 동아일보배는 1800m거리에 암말 한정의 3세 이상 출전하는 경주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재미를 더해 줄 수 있는 이유로는 명마 4실버울프(호 암 8세 34전/17/4 유승완)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4실버울프는 2019년 그랑프리에 7세 암말 노익장으로 과감하게 도전해 관심을 모았으나 역시 국내외산 수말들의 거센 물결에 휘말리면서 특유의 뚝심을 제대로 한번 발휘해 보지 못한 채 연승가도에 제동이 걸린 후 재도전이지만, 같은 암말끼리의 격돌이라 다시 한 번 기지개를 펼 수 있겠다. 또 한 살 나이를 먹어 이제 8살배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미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강해졌던 여세를 이어 간다면 지금까지의 선전으로도 후일 씨암말로의 여생도 보장 받을 수 있겠다. 걸림돌은 젊은 적수들을 만나 가장 많은 등짐58kg을 짊어진 것이 되겠다. 57kg까지 등짐으로는 펄펄 날았던 만큼 극복하지 않을까 우려 속에도 기대가 크겠다.

 

초반 빼어난 순발력으로 앞장에 나서면 1800m거리쯤은 돌아버릴 수 있는 1플로리다파워(미 암 4세 7전/3/0 이혁)와 데뷔 후 단 한차례도 2착 외로 밀리지 않았던 7다이아로드(한 암 4세 6전/5/1 김용근)가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갈 적수들이다. 모든 출전마들이 다같이 53kg등짐인데 불구하고 4실버울프만이 5kg 무거운 등짐이지만 최근 뛰었던 거리보다 한결 짧은 1800m라 극복할 수 있겠다. 서둘러 위 두 마리를 놓치지 않고 경주를 풀어 간다면 가능하겠다. 근성 있게 밀어 붙일 적수로는 2클리어검(한 암 4세12전/6/3 이동하)과 3리드머니(한 암 6세 34전/5/5 먼로)인데 두 마리가 끝까지 착순대에 불을 켜려고 안간힘을 쓰겠다.

 

2015년 1월 서울경마장에서 데뷔해 대상경주 11관 여왕으로 다시없을 영광을 누린 7실버울프! 멋진 역습으로 다시 승리의 역사를 써 갈 수 있도록 마스크 단단히 쓰고 응원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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