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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세 살배기 격랑의 춘추전국시대

작성일| 2014-04-15 10:21:25 조회수| 26957

1998년 서울경마장은 국산마로 경주마 전환을 성공하자 ‘코리안 더비’를 시행하므로 경마시행국의 면모를 제대로 갖춘다. 국적이 없는 경마를 펼쳤던 과거를 청산하고 한국경마를 시행하게 된 증표로 국산마 세 살배기 최우수마를 찾으러 나선지 벌써 17회를 맞는다. 그 후 3년 뒤 2000년에 시작된 ‘코리안 오크스’도 어느덧 올해 15회를 부산경마장에서 치른다. 2007년에 만든 3관경주가 이제 햇수로 어언 7년이 지났다.

서울경마장에서 치러왔던 삼관경주를 2008년 서울, 부산 오픈 첫 대상경주로 전환한 첫 해 ‘레인메이커(부산)’가, 다음해 2009년은 ‘상승일로(부산)’, 세 번째 2010년은 다행이 ‘머니카(서울)’가 간신히 우승을 챙겨 자존심을 세웠으나 그 후 내리 2011년 ‘솟을대문(부산)’, 2012년 ‘경부대로(부산)’에 이어 지난해까지 ‘스팅레이(부산)’가 우승을 쓸어 담아 부산 말들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니 서울경마장은 패색이 짙었으나 ‘브리더스컵’을 석권했던 서울의 ‘청룡비상(서 승운)’이 돌연 구원투수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매년 국산마 생산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세 살배기 삼관경주는 4월 초에 열리는 ‘KRA컵 마일‘대상경주가 첫 포문을 열면 5월 ’코리안 더비‘를 통해 중간 점검을 마치고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 땅에 태어난 모든 경주마들을 국산마라 분류해 그들의 최상의 꿈을 심어주는 행사다. 세 살이 되는 해 삼관경주 중 하나라도 우승을 하면 태어난 목장과 마주, 소속 조교사와 기수에 영광과 상금을 안겨주게 된다.

올해 경주로에 나서는 국산 세 살배기는 총 1,001마리다. 서울경마장이 563마리, 부산경마장이 438마리다. 가운데 두각을 보여 싹수가 있는 경주마 16마리가 최종 엔트리로 선정돼 첫 삼관경주인 ‘KRA 마일’ 대상경주에 뛸 수 있다. 전초전은 지난해 12월에 펼쳐진 ‘브리더스컵’ 대상경주다. 국산 두 살배기들만의 첫 대상경주로 1400M에 펼쳐진다. 미리 보는 이듬해 세 살배기들의 기상예보 성격의 대상경주로 서울, 부산 오픈경주로 서울경마장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12월 1일 펼쳐진 ‘브리더스컵’ 대상경주에 7마리의 부산경주마와 9마리의 서울경주마가 도전했는데 서울의 ‘청룡비상’이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막판 역습으로 멋진 우승을 거두며 두각을 이미 보였다. 선두력을 발휘해 경주를 끝까지 주도했던 ‘퀸즈블레이드’는 막판 아쉽게 덜미를 잡히고 2위를 했으나 두 마리 모두 장래가 촉망되는 기대주임에 기대를 모았다. ‘브리더스컵’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던 경주마들이 이듬해 봄 첫 삼관경주의 문을 두드린다.

해마다 그렇듯이 갓 경마장으로 들여 온 경주마를 순치하고 ‘브리더스컵’ 대상경주 출전 때 까지는 서울, 부산 엇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2010년부터 오픈대상경주로 펼쳐진 두 살배기 ‘브리더스컵’은 첫 회와 지난해를 서울경주마가 우승을 했다면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부산경주마가 우승을 하며 그를 입증한다. 세 살배기가 되면서부터 강도 높은 사양관리로 부산경주마들이 강한 모습으로 앞섰는데 올해는 전통을 깨고 4년 만에 첫 삼관경주에서 ‘브리더스컵’ 우승마인 ‘청룡비상’이 우승을 거둔다.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것일까. 원정경주로 펼쳐지는 ‘KRA마일’경주를 서울경주마가 우승을 거둔 것이야말로 새로운 바람을 예감케 한다. 서울의 세 살배기가 총 563마리라면 부산의 438마리에 비해 숫자적으로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부산경주마의 위력에 압도당해 온 것에 대한 설욕전이 시작된 것일까. 아니면 그야말로 우연히 경주가 잘 풀려서 일가. 아직은 속단할 수 없지만 계속되는 국산 세 살배기 암, 수말 분리된 대상경주에 올 판도를 어떻게 가늠해야 할까.

자못 궁금하다. 마권을 사려면 경주를 분석한 후 승마를 찾아야 한다. 경주를 분석하려면 경주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아야하고 맥을 짚을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물론 정답은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지만 비슷한 답일지라도 경주가 끝나야 분석의 오류를 알 수 있다. 이미 부산경주마들이 우세했기에 ‘청룡비상’이 이미 두 살 때 1400m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퀸즈블레이드’의 덜미를 잡았다는 사실이 간과됐기에 고배당이 터질 수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읽다 보니 자근 것 하나 간과해 오답이 나온 것이고 그로 인해 고배당의 기쁨을 맛 볼 수 없다. 경마의 속성은 승인이나 패인이 될 만 한 것 중 작은 것 하나 쯤은 경주 전 지나치도록 준비된 것처럼 만들어졌다. 경마만이 갖고 있는 본성이며 또한 마력이다. 매년 망아지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신마경주에 보다 많은 관심과 신경을 쓴다면 그해 펼쳐지는 모든 경주에 자신감을 갖출 수 있다.

좀 더 알찬 적중과 맛있는 고배당의 행운을 만나려면 어릴 적부터 대상경주를 준비하는 경주마들을 열심히 따라 다니면 일반경주 출전시 품격 높은 질주로 적중의 기쁨을 선사받을 수 있다. 서울경마장의 ‘청룡비상’이 지난해 ‘브리더스컵’에 이어 3관경주의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 서울경마장의 자존심을 세웠고, 지난해 동경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던 서 승운 기수의 작품이 5월의 ‘코리안 더비’까지 이어지려면 더 각고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KRA컵 마일’경주 결승선 통과장면은 올해야말로 국산마 세 살배기들의 격랑의 춘추전국시대임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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