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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프린트부’를 향한 포효

작성일| 2019-04-26 20:06:04 조회수| 1459



부산경마장에서 ‘스프린트 시리즈’ 첫 대상경주가 포문을 연다. 단거리 최우수마를 발굴하는 첫 번째 관문인 

부산일보배 대상경주가 일요일 제6경주 1200m에서 펼친다. 가을까지 이어지는 스프린트 최우수마 선발전 종

이 국제경주 ‘코리아 스프린트’다. 그동안 서울경마장은 제9경주에 대상경주를 펼쳤고, 부산경마장은 제5경주에 대상경주를 시행했는데, 이번 ‘부산일보배’ 대상경주가 6경주에 편성되는 파격을 보였다. 아마도 대상경주의 흥행을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산지 오픈은 물론 연령오픈에다 더해서 서울, 부산경마장 오픈으로 격상된 대상경주인 부산일보배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간스포츠배’나 ‘스포즈서울배’보다 대접을 받게 됐다. 올해부터 GⅢ경주로 승격됐으니 말이다. 그만큼 한국마사회는 지난 몇 해 동안 꾸준히 단거리경주에만 불균형적으로 힘을 쏟았었다. 경마의 본질을 훼손해가면서까지 쉽게 경마를 시행하려는 혀 짧았던 자세를 최근 들어 걷어 들이는지 중단거리경주가 훨씬 늘어난다. 바람직한 길이 아니었음을 느꼈던 모양이다. 뒤늦게라도 궤도를 수정해 바른길을 가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다. 불균형적인 경주를 펼쳐왔던 그간의 우울했던 한국경마에 환한 꽃이 핀 듯 반가웠다. 


그에 더해서 2주전 서울경마장에 펼쳐진 작은 감동의 기념경주를 펼쳐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979년 기수양성학교를 졸업하고 기수로 데뷔해 40년간 주로에서 인생을 불 살려온 김귀배 기수의 기수40년을 기념하는 경주였다. 뜻 깊은 기념경주를 현장에서 바라본 모든 팬들은 잠시나마 가슴이 따뜻하고 촉촉해졌다. 봄날의 훈풍이 곁을 스쳐가는 듯했다. 기념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쥔 이혁기수에게 부상 중이었던 김귀배 기수가 직접 트로피를 수여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뭉쿨해 졌다. 한국경마에도 이제는 문화가 싹을 틔우려나보다. 땅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무언가 알 수 없는 작은 것들이 꿈틀대는 것이 보인다. 박수를 보낸다. 더 많은 감동을 자아낼 이벤트가 서울경마장주변에 활짝 폈던 벚꽃처럼 경주 때마다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최강의 스프린터가 되려면 이번 ‘부산일보배’에서 우승을 거머쥐어야 유리해진다. 삼관경주처럼 세 개의 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삼관마처럼 꼭 우승만을 고집하지 않아도 최우수 스프린터가 될 수가 있다. 세 개 경주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려니 첫 단추를 잘 꿰고, 6월에 펼쳐질 한, 일 교류 대상경주인 ‘SBS스포츠배’ 대상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서 거둬야할 뿐 아니라 국제대상경주로 제3회를 준비하는 9월의 ‘코리아 스프린트‘까지 맹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삼관경주에 비하면 상금액이 적지만 ’코리아 스프린트‘ 상금이 10억 원으로 늘었으니 만만하지는 않다. 


모든 경주마는 태어날 때 제각기 어미, 애비의 질주습성을 타고 난다. 좋은 혈통을 만들어 내는데 오랜 세월이 흘렀다. 단거리에서뿐만 아니라 중장거리까지 소화시킬 경주마를 생산하려들지만 장거리에 강한 경주마와 단거리에 강한 경주마로 나눠지기 마련이다. 그도 그런 것은 동물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면서 재미있는 경마를 만들어 가야하는 것이 전 세계 경마시행국의 희망이고 꿈이겠다. 잠간 이 경마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단거리경주로 일관했던 한국경마가 그 시간만큼 역주행을 했던 것이나 다름없다. 하류경마를 보여주겠다는 억지를 부렸던 것이겠다.


태어나길 장거리 경주마로 태어났던 청담도끼가 단거리 대상경주에서 수모를 당했으나 직전 장거리 대상경주에 다시 화려하게 살아난 것을 보면 쉽게 이해될 대목이다. 세계경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단거리 경주마의 양산도 중요하겠지만 중장거리에도 능력을 갖춘 경주마들이 많아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물론 간혹 명마는 단거리에서 뿐 아니라 전 구간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장거리 기대주들을 단거리 위주의 경주에서만 뛰게 한다면 그야말로 한국경마의 앞날이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2년 전에 국내에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컵’을 신설하면서도 간과했었다. 


특히 올 가을이면 펼쳐질 제3회‘코리아 스프린트’에서의 가능성을 가늠케 하는 기초자로가 될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는 서울경주마가 5마리 부산경주마가 9마리 출전해 14마리가 격돌한다. 발군의 성적을 거둬야만 ‘부산일보배’가 끝나면 바로 뒤이어 펼쳐질 두 개의 ‘스프린트 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다. 경주가 같은 거리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단거리에 강한 경주마들이 총출동한다. 2016년 서울, 부산 오픈 경주로 시작한지 3년 만인 제8회에서 서울경주마 ‘실버울프(김동수)’가 우승을 거머쥐면서 냉담했던 서울경마장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세 마리에서 다섯 마리로 늘어난 걸 봐도 알 수 있다. 금년에는 오픈대상경주에 서울경마장이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자 힘을 얻은 듯하다. 아무튼 오픈 대상경주에는 두 개의 경마장에서 대등한 숫자의 대등한 적수들이 출전해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

 

최근 부산경마장이 주춤했으나 19조의 건재를 알릴 10뉴레전드(국산 수 4세 5전/5승 이효식)가 출전해 사실상 적수들에게 도전을 고민을 안겨줬다. 미국에서 이미 2018년 일곱 번의 경주를 뛰고 들어와 부산경마장에서 5전을 전승으로 달려 왔으니 도전마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번 대상경주에서 착순이라도 챙겨야 최우수 스프린터를 욕심낼 수 있기 때문에 출전 이유는 분명하다. 초반 무섭게 내뺄 같은 마방의 3파이니스트워리어(미국 거세 4세 12전/5/4 김철호)와 순발력이 빼어난 6킹오브글로리(미국 거세 4세 10전/6/1 서승운)와 외곽의 13가온챔프(국산 수 4세 10전/7/1 임기원), 그리고 4파노라마쇼(미국 거세 4세 10전/5/1 박병윤) 네 마리가 경주를 주도하겠다.

 

위 네 마리의 뒤를 얼마나 빨리 따라 붙느냐가 10뉴레전드 우승의 관건이 되겠다. 뒤집어서 얘기하면 네 마리 중 누가 선행 싸움에서 살아남느냐로 2착 가리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부디 모든 출전마들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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