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목록

칼럼

코리아레이스 칼럼 코너입니다

제22회 코리안 더비의 글로벌축제

작성일| 2019-05-10 10:16:47 조회수| 1113

지난 8일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 선수가 홈구장에서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두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에 데뷔한지 어느새 7년째 봄으로 접어들었지만  두 번만의 완봉승이라면 완봉승이 어렵긴 어려운 건가보다. 봄에 꽃이 피듯 쉬운 것은 아닌가 보다. 올해도 둔덕마다 갖가지 색의 꽃들이 무더기무더기 피었다가 초록의 잎들이 나면서 꽃들은 낙화한다. 숲의 옅은 초록이 진초록으로 무성해지면 계절은 여름으로 넘어간다. 이맘때면 전 세계 경마장에서는 세 살배기 경주마들이 최강자에 군림하는 '더비'경주,  5월의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서울경마공원에서도 이번 주 일요일 9경주 1800m거리에서 제22회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다. 1780년 5월 경마의 종주국 영국 '엡섬'경마장에서 ‘더비’경주가 만들어졌다. 이것을 전 세계 경마개최국에서 너나할 것 없이 베껴 각국의 세 살배기 중 최강을 가리는 대상경주로 자리를 잡았다. 나라 이름이거나 개최하는 경마장의 이름을 붙여 ‘켄터키 더비', '재패니즈더비’등으로 불려진다. 지난주에는 켄터키더비가 펼쳐지면서 세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승마를 강착시키는 엄중한 심판의 위엄과 공정성을 보여줘 세계의 경마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어느 해 보다 많은 화제 거리가 되었다.

과천으로 경마장을 옮기고도 십년 쯤 지난 1998년 5월에 ‘코리안 더비’는 출발했다. 올해로 제22회째인데 그간 거르지 않고 우수한 국산 준족들을 발굴해 왔다. 2007년까지는 서울경주마들만 출전하는 '서울더비 '나 다름없었던 때였다. 2008년 제11회부터 부산경주마가 출전할 수 있는 오픈 대상경주가 되면서 명실 공히 '코리안 더비'로 자리를 잡았다. 초반 제1회부터 제3회까지는 단거리 1400m거리에서 펼쳐졌다. 이유는 국내에서 뛰는 외산마는 출전할 수 없는 국산마 한정경주였고, 성장기의 유망한 국산 망아지를 보호하려는 마음 때문이었고, 그 만큼 당시의 국산마 수준이 낮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렇게 시작했지만 국산마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제4회부터 거리가 지금의 1800m로 늘였다.

시작할 때 우승 상금이 1억 1천만 원이었다. 당시만 해도 세 살배기 대상경주의 우승상금으로는 다른 어떤 경주보다 격이 높았다. 22년이 지난 올해 코리안 더비의 우승 상금이 그에 비해 네 배를 넘게 많아진 4억 5천 6백만 원이 되었다. 경마창출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경마의 환경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 와중에  ‘코리안 더비’가 제대로 정착되면서 2007년에는 드디어 한국경마에도 삼관경주가 시작되었다. 그 해 반쪽의 '서울 더비'였지만 '저이에스홀드'가 한국경마의 첫 삼관마로 등극했고, 지난 2016년 부산경마장의 '파워블레이드'가 두 번째 삼관마로 탄생하면서 연조가 일천한데 비해 두 마리의 삼관마를 탄생시켰다.

이번 코리안 더비 역시 지나해와 마찬가지로 삼관을 노리려고 지난 4월 펼쳐진 ‘KRA컵 마일’에서 싸웠던 경주마들이 몇 마리 다시 만났다. 그 경주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였던 13글로벌축제(한 서울 수 3세 6전/5/0 유승완)를 필두로 열다섯 마리가 출전한다. 부산경주마 6마리가 도전한데 비해 서울경주마의 숫자가 더 많아 9마리다. 꼭 한 달 전 경주에서 같이 뛰었던 경주마들 마리가 도전해 삼관경주답다. 성장기의 경주마가 한 달이라는 시간과 200m 늘어난 거리에서 재격돌하기 때문에 경주 추리에 어느 경주보다 신중을 기해야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경주마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보겠다. 그간 오픈 11번의 대상경주에서 부산경마장 경주마들이 9번의 우승을 거두었다. 지난해에 간신히 '파이널보스'가 등등하던 부산경마장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줬는데 올해는 기대주 13글로벌축제가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 런지에 관심이 몰리겠다.

 

13글로벌축제가 지난 ‘KRA컵 마일’경주에서 넉넉하게 우승을 거둘 때 멀찌감치 떨어져 4착과 5착 했던 15글리터(한 부산 수 3세 11전/3/1 서승운)와 14명품축제(한 서울 수 3세 7전/3/0 함완식)가 강력한 적수로 도전하겠지만 직전보다 길어진 거리에서 누가 얼마나 더 착차를 좁히느냐에 따라 준우승을 챙기는데 관건이 되겠다. 입상권 진입 가능한 강적들이 공교롭게도 세 마리 모두 외곽게이트에서 출발하는 공통점을 안고 출발하게 되었다. 직전 ‘KRA컵 마일’경주에는 도전하지 못했으나 야심을 품고 도전한 적수들 가운데 이 세 마리를 겨냥하면서 칼을 갈고 나온 도전마들 가운데 과연 이변을 일으킬 복병을 찾는 것도 이번 ‘코리안 더비’의 재미가 되겠다.

 

게이트추첨 운이 따른 1델타브라더(안토니오)가 편안한 선행을 받아 건너편 직전주로가 끝나는 지점까지는 경주를 끌어 기겠고, 선두권에는 바로 붙어줄 6인듀런스(김정준)와 2도끼블레이드(김용근), 10심장의고동(이동하)등이 가세하겠다. 이들 뒤를 거리를 두지 않고 따라붙을 외곽의 13글로벌축제와 12트루킹(이효식), 15글리터가 안쪽으로 자리를 잡고 추격을 서두르겠다. 4코너 돌아 결승선 직전주로에 접어들 때까지는 선두권이 버티는 꼴을 보다가 더 이상 참지 않고 13글로벌축제가 외곽으로 빼서 치고 나가면 그 때부터 독주가 시작 되겠다. 그야말로 경주는 2위 쟁탈전만 복잡한 우승마 찾기는 싱거운 경주로 끝날 수 있겠다.

 

복승식 보다는 깊이 숨어있는 복병마를 찾으려면 경주 전개 추리가 정연해야한다. 출전마 모두 성장기의 유망주들이기 때문에 1800m거리에서는 기수의 말몰이와 경주 전개는 입상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해서 큰 대상경주에서는 필연적으로 행운이 뒤 따라야 우승을 챙길 수 있다. 삼관에 도전하는 13글로벌축제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

  • 맨위로
  • 이전
  • 다음
칼럼표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245 제11회 Jocky Memorial경주 2019.08.17 37
244 ‘안토니오’기수를 뛰어 넘을 ‘먼로’기수 2019.08.06 168
243 제13회 오너스컵 대상경주 2019.07.27 255
242 조성곤기수가 우리 곁을 아주 떠났다. 2019.07.10 790
241 임성실 기수가 제2호 ‘대상경주의 사나이’가 된 이유 2019.07.02 485
240 제13회 경기도지사배 2019.06.21 589
239 국산 세 살배기들 마지막 격돌, 제19회 ‘농수산식품장관배’ 2019.06.13 675
238 재86회 “재패니즈 더비”에서도 선행이 먹혔다 2019.05.29 826
237 이현종 기수의 화려한 복귀 2019.05.17 1015
236 제22회 코리안 더비의 글로벌축제 2019.05.10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