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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종 기수의 화려한 복귀

작성일| 2019-05-17 13:41:03 조회수| 1015

 

올해도 삼관마의 탄생이 물 건너갔다. ‘KRA마일컵’ 대상경주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글로벌축제'가 단발마였던 것을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 '코리안 더비'에서 실토했다. 문세영 기수가 고삐를 잡은 '원더풀플라이'가 보다 뛰어난 순발력을 발휘해 초반 스타트부터 강력하게 밀고 나와 경주를 장악하는 바람에 적수들 14마리가 꼼짝도 못하고 우승을 내줬다. '플라잉플라이'는 독주를 종반까지 이어갔고, 추격마들은 괴력을 발휘한 '원더풀풀라이'에게 용 한번 못쓰고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새로운 강자가 탄생해 코리안 더비의 우승을 챙겨가면서 셋째 관문 ‘농축산식품부 장관배’를 남겨놓았다.

조교사들이나 기수들이나 모두들 입을 모아 ‘코리안 더비’의 우승마 배출과 우승을 꿈꾸지만 평생을 통해 단 한 번의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데 불구하고 문세영 기수는 두 번째 행운을 안게 된다. 현재까지 최고의 기수로 활약하면서 국민기수 박태종기수가 새운 모든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그는 유난히 대상경주에서만은 약한 모습을 보이는 징크스가 있었다. 그 것까지 말끔히 해소하며 우승을 팬들  앞에서 내놓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축하한다. 그의 우승소감대로 박태종 기수보다 더 큰 기수가 돼 한국경마를 빛내주길 바란다.

모든 스포츠에서 탁월한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보이는 것처럼 경마에서도 기수나 경주마나 모두 될성부른 나무는 일찍부터 싹수를 보인다. 간혹 뒤늦게 진가를 발휘하는 기수에게는 대기만성형이라고 합리화하지만 그런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경마에서 에이스가 되려면 수습시절부터 남다른 뭔가를 보여준다. 문세영, 김용근, 유현명 등 서울, 부산 에이스들은 수습기수 시절부터 각별한 말몰이를 보이면서 조교사들이나, 마주들, 특히 팬들에게 어필했었다. 그로 인해 그들에게는 남다른 기회를 얻게 된다. 이를테면 좋은 말을 많이 얻어 탈 수 있게 되면서 좋은 성적을 이어 갈 수 있다. 결국 남들 보다 더 빨리 더 많은 우승을 거머쥐면서 에이스로의 꽃길을 간다.

매년 초여름이면 신인기수들이 데뷔 한다. 그들이 등장하면 매의 눈으로 조교사들이 그들을 바라본다. 이미 그들의 사전 정보를 얻어 내 식구를 만들려는 손길도 있겠지만 대부분 데뷔 후 말몰이와 인성을 토대로 기수로서의 소속조가 생기고, 조교사와의 만남이 이뤄진다. 기수가 명마를 만나면 명기수가 되듯이 기수의 첫 마방과 첫 조교사는 기수의 앞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어쩌면 그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마사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출전정보에서 기승불가기수를 검색하면 주간에 적으면 열 명 안팎, 많으면 스무 명의 명단이 뜬다. 대개는 기승정지와 병가자의 가료기간이 주종을 이루지만 빠지지 않고 한두 명의 군복무가 사유인 기수가 있다.

약관의 나이에 기수후보생을 지망하기 때문에 수습 기수시절 중이거나 수습딱지를 바로 떼거나 하면서 군에 입대해야한다. 데뷔해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기수로서의 모습이 익숙해질 무렵에 군에 입대한다. 경주로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데 중간 맥을 끊는 군 입대는 대한민국 청년이면 피할 수 없다. 인간이면 어느 누구라도 죽음을 피할 수 없듯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청년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군 입대다. 청년이 돼 최초로 국가에게 할 수 있는 의무이자 봉사다. 그래서 신인기수들이 팬들 앞에 인사를 하고 얼마 후 주로에서 안보이면 군복무 중이다. 부산경마장의 채상현, 서울경마장의 잘나가던 장추열 기수가 군복무 명단에 있다. 송재철 기수가 최근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복귀 준비 중에 있다. 가장 최근 지난 4월에 군복무와 복귀준비를 마치고 경주로에 돌아 온 이현종 기수가,

지난 4월 마지막 주에 경주로에 돌아와 지난주까지 3주째 팬들과 다시 만났다. 데뷔 초부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될성부른 새싹이었던 만큼 그의 복귀에도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몸을 만들며 경주로 복귀에 신경을 쓰고 돌아왔다. 기대하는 팬들에 대한 보답이 무엇인가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수의 본분은 어느 경주에서 어떤 말과의 도전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주로에서의 공백기를 경주에서 극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준비가 필요하겠다. 그 것을 잘 마치고 돌아 온 그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군복무 중 휴가 때도 틈을 내 기수협회를 찾아 기승기를 타면서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을 뿐 아니라 전역 전부터 기수 몸을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다. 더해서 복귀하기 3주간에 걸쳐 재결에서 조교훈련에 임하면서 복귀를 준비했다. 복귀 첫 주였던 지난 4월 마지막 주 토, 일 양일간 9마리의 고삐를 잡고 우승을 세 개 거머쥐고 3위를 하나 챙기면서 승율 33%의 어마 무시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를 기다렸던 팬들과 그를 믿고 기승시켜 준 마방은 큰 성과를 얻었고, 환호할 수 있었다. 입대 전 팬들과의 아쉬웠던 석별의 정을 경주로에서 우승으로 보답하면서 재회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특별히 바라봐야할 기수로 두각을 다시 보여준 그는 두 번째 주와 세 번째 주도 각 1승씩 올려 총 5승을 거두며 같은 기간의 다승 순위 9위로 급부상했다.

 

문세영기수의 최근 성적이 예전보다 부쩍 좋아지는 것은 예전의 선행 일변도가 아닌 모든 경주마를 결대로 몰아주는데서 찾을 수 있겠다. 편하게 선행, 선입, 추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처럼 이현종 기수의 5승이 각기 경주마의 질주습성대로 서두를 때는 선행에 나서 끝까지 밀리지 않았고, 출발이 여의치 않아도 문세영 기수처럼 느긋하게 결대로 타면서 역전승을 거두는 노련미까지 보여줬다. 공백기가 언제 있었던가, 할 정도로 빠른 시간에 정상 복귀한 그가 자랑스럽다. 재목을 알아본 각 마방의 안목도 대단하지만 쉬지 않고 자기관리를 위해 생각과 몸을 쉬지 않고 다듬는 그가 대견하다. 뒤늦었으나 군 전역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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